쫄깃쫄깃한 푸딩언니의 그림일기

name :	쿠진영

subject :	일요일의 목욕탕

home :	http://

동네목욕탕에 갔다.

큰 찜질방도 좋지만 역시 동네에 있는 작은 목욕탕이 웃기고 귀엽고 좋다.
그래서 어제(일요일) 목욕탕에 갔다.
축구볼겸 홍주연이랑 밤새 놀고 그 다음날까지 늦잠자고 먹고 럭키루이 보면서 웃다가 자다가
우쿨렐레 치고 노래부르다가 청소하다가 빨래하다가 설거지하다가 목욕탕에 가려고 나왔다.

입구에서 부터 아주머니께서

"아이고~ 내 다리가 아가씨만해도 좋겄네~"
"좋을때 아녀~ 이십대!!!"
"철모르고 지나가는 이십대아녀!이십대!!"

네.... 이십대 맞습니다.

아주머니의 환영을 받으며 여탕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입욕권을 넣자 아줌마께서

"처음이야?"

Like A Virgin!

그러자 아주머니는 처음이니까 알려주겠다며 열쇠 바꾸는 법, 탕으로 가는 법을 알려줬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박박 때를 밀고 사우나에 들어갔다가 찬물에서 놀다가 2시간 너머서야 탕에서 나왔다.
선풍기 바람에 머리를 말리면서 녹차팩을 하고 홍주연이랑 살이 쳐졌네 어쩌네 하면서 셀룰라이트 얘기 하다가
나가서 밥이나 먹자! 하면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가는데

내 락커로 가는 길 중간 문이 열려있습니다.

이거뭐임 반대편 건물 창문이 다보여!!!!
아줌마!!! 닫아줘!!! 이거뭐야!!!!!!

허허허허허허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핳하하ㅏㅎ하하하하하날ㅇ라ㅣ츠낟라아;ㅇ;ㅇㅏㄹ;ㄴㅇ랃;채ㅡㄷ;ㅣㅡㅊ;ㄴ;츠;ㅇ니ㅏㅊ;
그냥 달렸다.

목욕후 돈까스먹었뜸
바로 홍대가서 홍주연 술먹고 난 오렌지에이드 먹었는데
오렌지에이드가 밍밍할꺼 같다며 한개를 괜히 더 갈아준 서빙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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