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쫄깃한 푸딩언니의 그림일기

name :	쿠진영

subject :	일본어 학습의 좋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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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뭔가 원대한 계획이라던가 뭐, 그런건 없지만
언제나 제2 외국에 관한 로망이 있던 저는 올해에도 일본어를 공부합니다.

jlpt 1급을 따면 5D MARK 2를 사준다는 그런 약속때문은 아니지만
어쨌든 매일 조금씩 책을 읽으며,

"金を貸してください"
"오카네오 카시테 구다사이"
"돈을 빌려주세요"

말하며 짧은 문장을 외우는 걍 초보적인 수준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던 나에게 일본어를 쓸 수 있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실제상황이랄까

그날은 어느때 처럼 설탕이와 실갱이를 하고 있었는데,

좋은 말씀을 전하러 온 (추정 교회다니는 50대 초반) 어머님이 문을 두드렸다.

뭔가 굉장히 피곤하고 지친 나는 큰 소리로

"すみません"
스미마셍(미안합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자 문 밖에 어머님이

"어머~ 일본분이 시구나아아~ 좋은 말 전하러 왔어요~ 블라블라블라... ..."

조금 당황해 하셨지만 원래의 페이스로 우리집을 향해 뭔가 긴 이야기를 하시길래

"韓国語上手ではないです!"
칸고쿠 죠-즈데와 나이데스!(한국말 잘 못합니다!)

그순간 어머님은 멋쩍은 웃음과 함께 옆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만세-

나의 어색어색한 일본어가 통하는 뭐 그런 순간

한송이	푸학학, 대박입니다.	01/31 18:14	x
한송이	푸학학, 대박입니다.	01/31 18:16	x
퐁퐁	망원동에...그런분너무많아...	04/26 13:06	x
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 우리집은 참 찾아오기 힘든구조인데 찾아와서 놀랬뜸 ㅋㅋㅋㅋ	04/27 07:18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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