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쫄깃한 푸딩언니의 그림일기

name :	쿠진영

subject :	부재시 쫄지 마시고 신발장위에 올려주세요.

home :	없음

※ 내가 즐겨 쓰는 배송메세지!

맨날 빈 집에 택배를 보내는 나에게 택배 아저씨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하이쿠 시같은 짧은 배송메세지를 적어 놓는다.

1. 부재시 신발장위에 두세요.
2. 부재시 쫄지마시고 신발장 근처에 놔주세요.
3. 부재시 긴장하지 마시고 문 앞에 놔주세요.

그날 그날 산 물건의 특징에 따라 메세지는 좀 더 다양해 진다.

1. 고구마를 사랑해서 고구마를 주문했습니다.
2. 현미를 사랑해서 현미가 되기 위해 주문했습니다.
3. 무거운거 주문해서 죄송해요 문앞에 놔주세요 ㅠㅠ

간혹 직업정신이 투철한 택배아자씨들이 배송전에 문자/ 전화를 주는데,
가끔 나의 컬러링때문에 한참을 웃거나 농담을 던지신다.

이번에도 나는 고구마와 현미쌀, 두유, 참치, 옥수수캔을 주문하고,
튼튼한 허벅지 덕분에 청바지와 생이별중인 나에게 선물을 하고자 바지도 샀다.

바지가 팔뚝에 딱 맞아염*^^*

어거지로 늘려서 입겠다고 낑낑거리며 입었는데,
발이 안 빠져요.
갈아 입고 싶은데 발이 안나와서 겨우겨우 자리를 옮겨가며(!) 벗었다.

그리고 한 사이즈 큰 바지를 주문한게 맞아요.
아- 운동합시다.

권구윤	난 팔에끼는 쿨토시 팔꿈치부근까지만 들어감	06/18 10:37	x
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쿨토시 등산시 기본간지템ㅋㅋㅋㅋ어뜩하지 너? ㅋㅋㅋㅋ운동하자 ㅋㅋㅋㅋㅋ	06/18 13:26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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