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쫄깃한 푸딩언니의 그림일기

name :	쿠진영

subject :	나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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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1시에 환경조형학과 수업이랑
2시에 교양수업
6시에 컨텐츠가 있다.

전부다 내가 좋아하는 수업들이라 수요일이 좋다.

말랑말랑한 환조과 수업
같은 조가 된 환조과 아무개님이 유리가마('로')랑 유리 불어서 작업하는 작업실 구경시켜줬다.(유리로 호박을 만들고 있었다)
멋진남자복분자(500원)도 사줬음.

대인배의 은총을 받고 나는 기쁜마음에 김현정 수업에 쳐들어가서 과제에 대한 공포감 조성해주고,

광고 회의잠깐 하고 ,

교양들으러 인문학관에 올라갔다.

생활원예 수업이다.

정원은 60명 선풍기 4대 정도 밖에 없는 강의실.
교수님목소리는 일랑일랑 나긋나긋하다.

쏟아지는 졸음에 나는 헤드뱅잉하다가 아는사람 하나 없는 강의실에서 머리돌리기가 부끄러워서 그냥 엎드려버렸다.(교수님죄송)

시간이 흘러 수업이 끝나고 사람들이 동시에 우르르르 나가길래
일찍일어나봤자 정신없을것 같아서 다시 엎드렸다.

그때 누군가가 나를 톡톡 치면서 깨운다.

고개를 들어서 쳐다보니 사람들은 그냥 계속 가던 길 가더이다.

누구지?
뭐지?

이런 신비로운 환상체험을 김현정이는 '키다리아저씨'라고 말한다.

누굴까? 수업시간에 계속 졸던거 봤나? 뭐지? 아 뭐지? 뭐지?뭐지?

9-17.gif (17.17KB, 158)

그 김현정	난 역시 낭만적이야~	09/26 14:04	x
쿠	그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9/26 18:42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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