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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85 date : 2010-04-07 19:43:27 ip : 121.191.21.234   
name :    궁금이
subjec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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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하루의 길이


내 방에는
두 개 창이 있어요.

매일 보는 해님이
뭐 그리 반가울까.
해님이 보이기도 전에 환해지는
동쪽 창문,
수다스런 참새 떼 소리에
나는 잠을 깨지요.
하루의 시작이에요.

학교에서 돌아와
가방을 내려놓은면
동쪽 창에서 내 방을 기웃거리던 해님은
"안녕, 내일 보자."
벌써, 서쪽 창에서 손을 흔들지요.
매일 하는 이별인데도
서쪽 창은 또 눈가를 붉히고요.
그렇게 
하루가 가고 있어요.

동쪽 창에서
서쪽 창까지.
아, 궁금이 하루의 길이.


변함없이 하루의 길이가 반복된다.
똑같은 생활이지만
반복되는 생활이지만...
매일 보는 해님이지만 
이별을 할때마다
아쉬움만 커간다.
해님을 잡을수만 있다면 좋을텐데...
이별의 슬픔도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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