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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
소향설 |
| SUBJECT : |
감사 드립니다? (은명) |
| HOME :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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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감사 드립니다?
"너무 감사 드립니다!" "도와주신 여러 분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듣는 말이다. 고마움을 표시하는 인사말이 일상화되어가는 것을 우리는 역시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데 한편 감사 드린다는 말을 음미하다보면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게 된다. 즉 이 말은 자세히 분석하면 어폐가 있다.
보통 우리가 고마움을 표시할 때는 감사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즉 감사 드린다라고 쓰지 않는다. 그런데도 왜 감사 드린다고 표현할까. 아마도 이 말을 하는 사람이 존경스러운 마음과 정중함을 더하기 위해서 쓰지 않았나 싶다.
감사하다는 말은 고마움을 느끼는 마음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내가 여러 분께 고마움을 느낄 때 감사하다라는 말로 표현하지 감사 드리다라고 하지 않는다. 즉 감사하다는 내라는 주체가 여러 분이라는 객체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지 그 고마움을 느끼는 마음을 드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사 드리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감사하鳴?정확한 말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 축하 드리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 이 역시 축하하다의 잘못된 표현이다.
감사 드리다나 축하 드리다라는 말은 결국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정중함을 곁들인다는 뜻에서 그렇게 표현되는 것 같은데 그것이 역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런 말을 아무 생각도 없이 마구 쓰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또 공중장소에서의 발언에서 존경하시는…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 역시 화자의 본 의도와는 달리 역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즉 존경하시는 선생님… 할 때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본의 아니게 화자인 자신을 존경하는 것으로 되기 때문이다.
우리 말은 어해 다르고 아해 다르다. 말을 정확하게 쓰지 않으면 화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그 뜻이 왜곡될 수가 있고 적어도 뜻 빛깔이 변색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 한 마디를 해도 그 뜻을 가려 정확하게 표달해야 한다. 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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