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퇴근후 저녁 7시경에 대흥 북호 낚시터로 달려갔다. 사진속의 잉어는 근 2.5키로 되는 무게. 이날의 유일한 잉어였다.

강태공 최님이 밤 10시경에 낚은 것이다. 붕어는 꽤 많이 낚았다.

필자는 재수가 옴이 붙었던 날이기도 하다. 8시경, 낚시대를 펴서 얼마 안되였을 때 기울어진 의자를 바로 잡으려다가

오른 손 등이 긁혀서 찢어졌다.

강태공 최님과 휴대용 반창고가 있냐고 묻는 사이, 어느 결에 내 낚시를 물어버린 대어가 낚시대를 끌고 수중으로 들어가 버렸다.

허탈했다. 하필이면 그 순간에...

최님과 둘이서 한참을 헤덤벼서야 둔덕옆으로 가까이 끌고 간 낚시대를 최님의 낚시 줄로 걸어서 잡을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 운 좋은 고기놈은 달아나 버리고 재수 없는 이 사람의 낚시 찌가 꺽어져 버렸다.

할수 없이 현재 쓰기에는 좀 긴편인 전자 찌를 갈아서 쓸수밖에.  그런대로 붕어가 슬슬 입질을 해 재미를 봤다.

밤 11시 30분경에 낚시를 끝냈다. 낚시대를 수습하는 과정에 또 재수옴이 다가왔다. 부주의로 그만 낚시대 첫 마디를 꺽어버린것이다.

억수로 재수 없던 날이였다. 물역 숩속에서는 꿩이라는 놈이 꺽- 꺽 울고 있었다.    소향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