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29일, 영업을 끝낸 무순 황금저수지에서 단독 낚시를 즐겼다.

무순의 마당발 덕님의 인맥관계로 낚시를 허락 받았다. 원래는 다른 유료 저수지로 향하던 걸음이였지만 인맥관계가 통해서

이리로 향했다.

덕님이 사들고 오른 닭 구이 냄새가 진동하면서 군침을 삼키게 했다. 이튿날 깨 먹은 수박도 별미였던 하루였다.

이튿날 아침 7시경, 덕님이 한 컫 박아줬다.

저마다의 낚시 자세들이 재미있다.

낚시를 거두기 직전 낚아 올린 대어 한 마리, 2kg은 잘 되였다. 추가 연장전에서도 이겼다고 활짝 웃고 있는 강태공 최.

낚시도 좋았지만 전날 저녁 밝은 달빛 아래 높은 둑 우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우리들의 기분이 무아지경에 빠지도록 주위는 아름다워 즐거웠다.

몸이 불편하여 근래 들어 술을 금해버린 강태공 윤님도 맥주 몇잔을 기울이도록 아름다운 자연이 우리를 가만있지 못하게 했다.

하늘 높이 걸린 둥근달님도 그렇고 능선을 그리며 흘러내려간 산발도 그렇고 숲속에서 소쩍소쩍- 울어예는 소쩍새와 두루미의 울음소리도 그렇고 마냥 기분을 들뜨게했다. 결국 술을 즐기는 본인은 과음으로 낚시를 거두고 잠에 골아떨어졌다. 결과적으로 고기도 가장 적게 낚는 부끄럼을 덤으로 가져야 했다.

마당발 덕님은 부지런히 카메라 샤타를 눌러 대여 좋은 풍경사진을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그물이 걸려있는 어부의 집을 초점으로 만든 풍경사진은 분위기가 살아 있어 마음에 들었다.

낚시는 재미 있는데 낚은 고기 처리하기가 늘 골치거리다. 누군가 탐을 내는 분이 계셨으면 좋겠다.ㅎㅎㅎ

향설이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