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부의 고도 서안(西安)에는 현대화한 지하 유적박물관인 한양능(漢陽陵)박물관이 있다. 서안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고속도를 달리노라면 길가에 있는 두 개의 높은 흙더미를 볼 수 있다. 이 흙더미 속에 바로 2,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재 보고인 한양능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2006년 3월, 건평 7,800㎡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화한 지하유적 박물관인 한양능박물관 중 제능(帝陵)의 외장갱(外藏坑) 보호전시홀이 개방돼 세인들에게 고대 우리나라 전성기인 한(漢)조 왕능의 구도와 내적함의를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한양능은 서한(西漢)의 전성기 황제인 한경제(漢景帝) 유계(劉啓)와 그 황후의 합장능으로 BC 153년에 만들어 졌다. 199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고고학자들이 이 능에 대해 대규모 발굴을 시작해 이 곳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출토면적과 규모가 가장 크고 레벨이 가장 높은 황실능으로 되었다. 오효총(吳曉叢) 한양능 박물관 관장은 한양능은 거대한 문화보고라고 하면서 신비한 지하왕국은 2천 여 년 전의 그 세상을 다시 펼쳐보인다고 했다.
  부지 20평방킬로미터의 한양능에는 190여 개의 외장갱이 있는데 그 중 제능의 외장갱 81개가 가장 높은 지위와 급별을 자랑한다. 이 외장갱들에서는 무사, 시녀, 문과를 망라한 많은 도용(陶俑)과 진흙으로 만든 가축, 말과 차들이 출토되었다. 최근에 신축, 개방된 제능 외장갱 유적 보호전시홀은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선진적인 문화재 보호와 전시이념으로 건설된 지하 유적 박물관으로 2005년에 개최된 국제 고적 보호이사회 제15회 연례회의에서 세계 문화재 보호 및 전시의 시범프로젝트로 평가받았다. 이 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문화재와 관객들을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기후환경으로 분류해 유적을 백퍼센트 폐쇄보호하고 있다. 
  온도와 습도에 대한 문화재의 문화유적의 특수한 요구에 의해 박물관은 국제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문화재 보호특허기술을 채용해 유리벽과 유리복도로 문화재와 관객들을 격리시킨다. 이 박물관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우리나라 유일의, 세계 최초의 지하 유적 현대화 박물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박물관의 신비한 지하에 들어서면 관객들은 가까운 거리와 여러 시각에서 많은 문화재들을 보면서 한조 황궁의 생활을 알아보고 문화재 발굴과 문화재 복원, 문화재 전시의 선진적인 수단도 알아보게 된다. 한양능 전시실에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두 팔이 없는 나체의 남녀 도용들이 있다. 채색의 이런 도용들은 땅에 묻힐 때 옷을 입고 목제 팔을 달고 있었는데 묻힌 시간이 길어 출토당시에는 옷과 나무로 만든 두 팔이 부식돼 없어졌다. 이 도용들이 출토되자 상상을 초월하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지어 일부 학자들은 이 도용들의 예술적 가치와 연구가치는 병마용(兵馬俑)을 초월해 성숙된 우리나라의 조각예술을 대표한다고 까지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 도용들은 사실적인 조각 수법과 세심한 공법으로 "동방의 비너스"로 불리울만 하다고 했다. 
  한양능에서는 또한 진흙으로 된 많은 동물들도 출토되었다. 수염이 길고 온순한 표정을 한 염소와 귀를 세우고 사나운 눈매를 가지고 긴 꼬리를 내리드리운 이리, 도툼한 입과 큰 귀, 천진난만한 표정을 한 새끼돼지를 비롯한 가축들이 발굴돼 방대한 "지하동물세상"을 방불케 한다. 우리나라의 고고학 전문가들은 이는 우리나라에서 발굴한 문화재 중 숫자가 가장 많고 규모가 가장 크고 관상가치가 가장 큰 동물도용이라고 인정했다. 
  한양능을 보면 현실과 역사 사이를 오가는 듯한 감을 받게 된다. 이 곳에서 역사는 정지상태를 보이는 듯 해 관객들은 직관적으로 한조의 역사를 보게 된다. 한양능에서 관객들은 한조의 위풍당당한 풍채와 용모에 놀라고 수천년의 찬란한 문명에 감탄한다. 
  한양능은 제능능원, 후능능원, 남구, 북구 등으로 구성되었다. 박물관에서는 관객들에게 무료 관광차량과 지방 특미도 제공하고 중국어 안내와 6가지 언어의 전자 안내시스템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