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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성 중경시 관할구역인 소채촌에 위치해 있는 천갱(天坑)과 지봉(地縫)은 두터운 석회암층에 자연 형성된 특이한 자연경관이다. 중국 지질학회 동굴연구회가 조직한 중영공동 동굴탐험대는 이 천갱지봉을 4차례 조사하고, 현재까지 밝혀진 세계 대형 카르스트 깔때기 중 천갱지봉이 최고라고 인정했다. 천갱지봉은 "절세기관(絶世奇觀)"-절세의 기이한 경관으로 불리운다.
소채(小寨) 천갱은 소채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인데 갱의 둘레는 타원형이고 입구의 지름은 573m-602m, 깊이 511m-666m, 바닥의 지름은 268m-357m이다. 총 용적은 11,934.8입방미터, 운남(云南) 전지의 물을 담을수 있을 크기이다.
지봉은 길이 37km인데 모초토패하(茅草土貝河), 흑만(黑灣), 진가하(陳家河), 천정협(天井峽), 지곡조(遲谷槽)로 구성되었다. V자형으로 패인 땅 틈새의 좁은 곳은 너비가 2-3m밖에 안되는데 깊이는 900m나 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길이 7,5km의 천정협인데 너비와 깊이의 비례가 1:10이어서 명실공히 "일선천(一線天)"이다. 지봉의 바닥에 서서 머리를 들고 하늘을 보면 실같은 가는 한 오리 하늘만이 보이고 양쪽에는 아찔하게 높은 벼랑이 직각으로 솟아 있으며 들쑥날쑥한 암석들이 벼랑에 가득하고 거기다가 크고 작은 음침한 동굴들에 모양이 각이한 종유석들이 달려 있어 마치 18층 지옥을 방불케 한다.
천갱과 지봉은 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사실 지하수로 연결되어 있다. 지곡조에 이르러 지봉은 수림속에 위치한, 깊이를 알 수 없는 낙수동(�心水洞)으로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전문가들은 흑만으로부터 지곡조까지 사이에 규모가 큰 지하강물이 흐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지하의 땅속 강물에는 폭포와 같은 경관도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사람이 그 지하의 강물 속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천갱의 서남쪽 암벽을 뚫고 나온 지하수가 동북쪽으로 다시 사라진 것도 이 지하강물과 연관된다고 전문가들은 인정한다.
정확한 위치는 중경시 봉절(奉節)현 장강의 남쪽 기슭에 자리해 있는데 장강을 사이에 두고 백제성(白帝城), 구당협(瞿塘峽)과 마주 바라본다. 중경시 조천문(朝天門)에서 봉절현까지의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세계 8대 기이한 건물ㅡ석보채
사천성 중경시 관할구역인 충(忠)현 동쪽으로 45km 거리의 장강 북쪽 기슭, 삼협댐 명소 내에 위치해 있는 석보채(石寶寨)는 옥인산(玉印山)의 강가 암석 사이에 만들어진,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 아름다움을 가진 건물이다. 옥쇄같이 생긴 산봉이 홀로 우뚝 솟아 있는데 이 산봉은 여와가 하늘을 깁다가 남긴 돌이라는 전설이 있어서 일명 석보라고 불리운다.
석보채는 중국에서 체적이 가장 크고 층수가 가장 많은 목조건물로, "세계 8대 기이한 건축물"의 하나이다.
석보채는 험준한 산세에 건물을 조화롭게 융합시켰는데 산채는 산문, 본채와 산정의 사찰 세 부분으로 분류되어 있다. 청나라 건륭(乾隆) 연간에 석벽 위의 철삭에 의지해 산정에 사찰 하나를 지었고 가경(嘉慶)연간에는 철삭을 타고 산을 오르는 방법을 고치기 위해 산세를 따라 누각을 만들었다. 그때부터 층수 9층, 높이 50m, 사각형 모양에 층층이 계단으로 연결된 이 누각은 산을 오르는 유일한 통로로 되었다. 목조건물인 이 누각은 못 하나 사용하지 않았지만 3,00여 년의 풍상고초에도 끄떡하지 않는다.
천자전(天子殿)이라고 하는 산정의 이 사찰은 세 겹으로 되어 있는데 청나라 강희(康熙) 연간에 신석기 시대의 문화재와 명인들의 서예품을 이곳에 전시했다. 산정의 이 사찰에 서서 저 멀리 바라보면 도도히 흐르는 장강(長江)이 연출하는 장관이 한눈에 보인다.
이제 삼협댐이 175m까지 물을 막으면 석보채는 네 면이 물에 둘러쌓인 섬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가서 석보채는 세계 최대의 분재로도 불리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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