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 2층복도 벽에 걸려있는 액자 전문이다.

지난 5월 21일 오후, 기자는 무순조1중에서도 소리소문없이 문천대지진 의연금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학교를 찾았다. 이날은 마침 이 학교 고3의 마지막 진도를 나가는 수업시간중이였고 대학입시를 앞두고 학부모회의가 소집되여있었다.

우선 학부모위원회 주임을 맡고 있는 박동일씨를 만났다. 1984년도 이 학교를 졸업한 박동일씨는 자신의 모교에 딸애를 보낸 고3 학부모였다.

“나의 모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식을 이 학교에 맡겨놓으니 근심이 없습니다. 교학에서부터 일반 생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인성교육 등등 다방면에서 체계적이고 관리가 엄격해 든든합니다.”

학교에 대한 신뢰를 한마디로 농축했다. 그만큼 료해도 깊었다. 소개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는 한학기에 3~4차의 학부모초청회의를 소집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교육교수를 비롯해 학교건설 등 학교 제반분야에 존재하는 문제점들을 학부모위원회와 모여앉아 해결하는것을 습관화하였다. 학교사업의 투명도가 높아진것이다. 학교의 각종 활동에 아이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학부모들이 앞장설 때도 많다. 자식의 옳바른 성장에 도움이 되기때문이다.

그런 성원에 힘입어 이번 문천대지진 의연금모금에도 전체 사생들이 하나같이 참여해 각자 자신의 사랑의 마음을 표시했다. 1，200여명 학생들과 150명 교직원들이 모은 성금은 도합 64,440원에 달했다. 재해지구 리재민들과 학생들이 하루빨리 원상복귀하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리고 학생들마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6년 10월,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와 제2중학교가 합병한후 한달여만에 이 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김광산교장은 초기 학교관리모식과 가치관, 문화자질, 분위기 등등 차이때문에 많은 애로를 겪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그래서 림시구급책이면서도 장기적인 대안에 필수불가결이라고 생각하고 조화로운 교원대오건설을 목표로 인성융합과 통일가치관 수립에 모를 박았다. 우선 “국가는 큰집이고 개인의 집은 작은 집이며 학교도 내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학교가 내집이 되려면 우선 화목해야 하고 가정다운 규칙이 있어야 하며 모두가 주인공답게 일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열심히 일하면 영예와 장려를 따라세워 귀속감과 안정감을 가지게 했다. 이렇게 적극적인 변화에 공을 들이면서 점차 사업환경이 화목한 분위기로 바뀌고 교직원사이에 응집력이 강화되기 시작하였다.

한때 이 학교의 골간교원들이 기타 도시 학교로 류실되는 현상으로 교원대오가 많이 약화되는 상황도 초래했다. 이에 대비해 학교에서는 무순조1중의 앞날은 청년교원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35세이하의 젊은 교원들의 교수수준을 대폭 강화하고저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강습회를 조직, 로교사들이 교수경험과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전수하면서 이끌었다. 강습회는 중청년교원들이 적극 참가하면서 추동적인 역할을 일으켜 현재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있다.

합병초기에 초중교육에서 많은 취약점이 드러났다. 정체적인 공부질을 높이자면 좋은 공부습관을 양성해야 함을 절박히 느꼈다.

학생 매개인마다 잘 배워줘야 하며 바르게 교육할수 없는 학생은 없다고 강조했다. 바른 공부습관을 키우는데 교원, 학년, 반급 그리고 교내와 가정의 역할까지 세밀화하여 시, 공간적으로 층층이 틀어잡았다. 특히 과임교원들은 학생들을 책임맡는 형식으로 학습, 심리, 생활 등 다방면에서 자문지도교사역을 담당하는 책임제를 실시하여 효과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교원들의 교수자질을 끊임없이 제고하기 위하여 교학교수흐름을 돌파구로 삼고 평가제도를 앞세웠다. 여기에 학생들의 교원 교수평가를 중점으로 두고 교원지간의 평가와 학교 지도부의 평가, 학부모들의 평가를 의무화하였다. 학교지도부부터 이신작칙하여 매학기 40~50개 학과 청과를 보장하고 평과하는데 조언을 주었다. 그리고 매학기 개방주기를 설치해 학부모들을 초청하여 자아선택방식으로 청과를 하게 함과 동시에 평가를 진행하게 하였다. 청과후 학부모들의 의견을 귀납하여 문서화해 문제해결을 마련하였다.

학교교육의 최종목적은 좋은 교육을 전수하여 따뜻한 마음을 지닌 참된 인간을 양성해내는것이라는데 귀결점을 두고 해마다 “아름다운 교정”, “감은（感思）교육” 등 학교 주제를 제기, 주제반회를 통하여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교육범위를 확장하였다. 주제반회에는 학부모들을 초청하여 자식들의 꿈과 생각들을 직접 들을수 있게 하여 교원과 학생, 부모 사이를 가깝게 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학생들 스스로 감사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장차 사회와 인간관계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것을 느끼게 하였다. 이 학교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 진출한후 무순시 조선족사회를 형성해나간다는것을 감안한다면 단 한명의 락오자도 만들수 없었다.

김광산교장은 민족학교인만큼 의무가 중하고 갈길은 멀다면서 그러나 신심은 충만되여있다고 의미깊에 말했다. 전체교직원들이 단합되고 학생들이 열심히 하며 학부모들의 열정이 있는한 민족교육의 미래는 밝을것이라고 했다. 이제 눈앞에 다가온 대학 입시를 전체 졸업생 모두가 원만히 치르기를 기원했다.

김경덕 차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