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씨,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방문
장학금 10만 원 기증, 어려운 학생들 돕기를 희망
1월 5일 오전, '대장금' 이영애씨가 바쁜 일정도 마다하고 할빈시 조선족제1중학교를 방문해 전체 사생들을 흥분의 도가니 속에 빠지게 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조1중은 명절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운동장 입구에는 이영애씨의 사진과 함께 "꿈같은 만남의 향연 이영애양 반갑습니다"고 씌어진 커다란 포스트가 준비돼 있었다. 운동장에는 "장학금을 주신 이영애씨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베푼 사랑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착함과 아름다움, 행복을 가져다주신 이영애씨!", "이영애씨, 꿈에도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영애씨 사랑합니다", "저희들을 기억해주세요, 영원히 사랑할게요" 등 프랑카드들이 휘날리고 있었다.
학교 체육관에는 아침 일찍부터 전교 사생들이 모여 흥분된 마음을 달래며 정연하게 대열을 지어 이영애씨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체육관 네 면에는 이영애씨의 아름다운 초상화 및 환영프랑카드로 도배되어 큰 경사가 난듯 했다.
오전 11시 10분께, 이영애씨가 끝내 도착했다. 이영애씨는 체육관에 들어서기 전에 벌써 수많은 팬 및 기자들에게 둘러싸였다. 하지만 이영애씨는 조금도 언짢은 기색 없이 얼굴에 봄날과 같은 따스한 미소를 지으면서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었다. 그러다보니 사업일군들과 교직원들이 이영애씨의 신변안전을 위해 팬들과 몸싸움을 벌려야 했다.
이윽고 이영애씨가 체육관에 등장, 전체 학생들은 "이영애씨 반갑습니다", "이영애씨 사랑합니다"하는 환호소리로 반겨맞았다. 언론사 기자들의 카메라 섬광등이 번쩍거렸고 학생들도 발돋움을 하면서 자신의 카메라와 핸드폰에 사랑하는 우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으려 안간힘을 썼다.
이어 할빈시 조1중에 대한 이영애씨의 장학금기증의식이 시작됐다.
우선, 조1중 김영석교장께서 환영사를 올렸다. 김교장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면서 "오늘 이영애양께서 '안중근의사'의 투거지 할빈에 오시고 또 저희 학교를 찾아 동포후대양성에 보탬을 주고저 베푸시는 그 뜨거운 동족애를 저희들은 대를 이어 길이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시 한번 우리 학교를 찾아주셔 저희들에게 베푸신 사랑에 뜨거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할빈에 계시는 동안 귀체 건강하시고 유쾌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애씨는 "여러 분들이 이렇게 즐겁게 저를 맞아주신데 대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할빈시조1중에서 이렇게 우리 민족의 얼을 지켜나가고 있는데 대해서도 감사합니다"고 인사를 드리고나서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에 언제부터 와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드린 장학금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유용하게 쓰여지기를 바라며 여러분들이 하루속히 나라의 인재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애씨는 인민폐 십만 원을 상징하는 카드를 김교장에게 드렸고 김교장은 이영애씨에게 감사패와 영예증서를 발급했다.
이날 기증의식은 도리구조선족소학교에서 알심들여 준비한 무용 등 정채로운 문예종목들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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