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공 웅장하고 거대한 고전 전쟁영화

  《묵공》은 군웅할거의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묵가리상을 기반으로, 평화를 갈망하고 전쟁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웅위로운 전쟁영화, 거기에 조미료로 영웅, 미인의 애틋한 사랑이 가미된 강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된 볼만한 영화이다.
  우선 전쟁영화라는 점에서 이왕의 서방 전쟁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중국적인 볼거리가 있다. 책에서나 볼수 있던 고대 군사전술을 바탕으로 화공, 수공, 갱도파기전술, 옹성(瓮城) 등을 생생하게 살렸냈다. 전쟁장면이 웅위로우며 고대전쟁의 참혹함을 진실하게 그려냈다. 거기에 하이테크 기술적제작이 거대한 시각적충격력을 안겨준다. 
  영화중 여러 인물의 부각도 상당히 성공적이다. 특히 묵가 혁리(류덕화 역)의 리상과 현실모순의 심리묘사가 상당히 잘 되였다.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차별없이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겸애, 비공의 사상을 가진 혁리는 살륙에 림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평화를 위해 전쟁에 참가한다. 하지만 전쟁지휘관으로서의 그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부득불 침략자(강자)에 대한 살륙행위를 행해야 한다. 이것은 스스로도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겸애》와 모순된다. 《적을 가장 많이 소멸하는것이 최고의 전술이다》고 하면서도 그 자체를 의심하는 혁리,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혁리의 모습에서 리상은 어디까지나 아름답다. 리상의 아름다움과 비교로 사회구조모순의 추악상을 드러냈다. 류덕화의 연기는 그 모든것을 충분히 소화해냈다. 북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