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0:41-42
어느 학교 한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 선생님의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는 열두 살 된 딸에게 어머니 역할까지 해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일 때문에 바빠 딸과 충분한 시간을 나눌 수 없었고 그것 때문에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선생님은 크리스마스 휴가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크리스마스 휴가 가 오면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딸을 기쁘게 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드디어 크리스마스 휴가가 다가왔습니다. 휴가가 시작된 첫날 딸아이는 자기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는 식사시간 이외에는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도 그랬고 그 다음 날도 그랬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될 때까지 그러기를 계속했습니다.
아버지는 하루 하루를 쓸쓸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딸아이를 걱정할 뿐 아무런 대책이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자 딸아이가 달아 놓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추리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뜯어보았습니다. 뜨개질로 짠 한 켤레의 양말이었습니다. 딸아이가 온 얼굴이 웃을 함빡 머금고는 반짝이는 눈으로 말했습니다. "아빠,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까지 이걸 다 짜려고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몰라요. 제가 방문을 잠그고 지금까지 이 양말을 뜨개질했어요. 이젠 다 짰어요. 아빠 양말이 어떠세요?"
"암, 좋고말고, 우리 공주, 정말 예쁘게도 짰구나, 고맙다 고마워." 아빠는 딸아이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딸을 덥석 껴안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아, 이 철없는 아이야. 양말은 시장에 가서 얼마든지 살 수 있지 않니? 내가 원한 건 양말 같은 것이 아니라 너와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거야! 너와 함께 지내며 너의 사랑을 받고 너의 관심을 사고 싶었던 거야."
우리는 곧 잘 하나님을 위한다며 일에 매달려 하나님을 잊어버릴 때가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고 계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사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그분의 사랑을 깨달으며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