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에 방문했음. 문화유산 관람이므로 이 곳에 올린다.
25년 만에 창덕궁 후원이 개방되었다. 경복궁, 창경궁과 더불어 서울의 명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비원' 이라고도 불리웠던 이곳은 조선조 왕의 실제 거주 공간이었다.
사실 '비원' 이라는 말은 알다시피 일본에서 격하시키기위해 불렀던 것. 창덕궁 뒤 후원을
뜻하는 것으로 원래는 '금원' 이라 불러야 맞는 것이라고 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서 외국인이 유독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아니, 오랜시간
동안 사람을 피해 있어서인지 그 실체를 보려는 사람들로 인해 창덕궁은 이미
조용한 역사속의 궁궐이 아니었다.
창덕궁 입장은 약간 까탈스럽다. 자유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해설자의
안내에 따라 제한된 수의 인원이 단체로 입장하고 관람해야 한다.
정문인 돈화문으로 들어서면 관람이 시작된다. 그리고, 인정전... 겉과 안이 딴판인데,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이 일제의 손길 때문에 서양식 커튼과 샹들리에가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옛스러움을 살리기위해, 오래된 사진의 느낌으로 표현해 보았다. ^*^
사진 찍는 시간을 따로 주는 것이 아니므로 기회가 될때마다 순간을 잘 포착해야한다. ^^;;
대조전을 뒤로 하고 나오자, 눈에 띄는 해시계. 선조들의 지혜에 경이와 찬사를 보낸다.
이곳이 바로 창덕궁의 후원이다. 완만한 언덕을 넘으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연못인 부용지를 사이에 두고 정자인 부용정과 2층 건물인 주합루가 마주 본다.
창덕궁의 제일 아름다운 곳이라 그런지 그 아름다움을 연신 카메라에 담아 본다.
부용지에는 물고기들이 한가로이 연못을 유영하고 있었다.
영경당 쪽으로 천천히 거닐면서... 창덕궁의 자연 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많은 그루의 수목과 더불어 여러종의 조류가 살고 있다. 25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덕분이겠다. 이제 사람의 때가 곳곳에 묻히겠지... 제발, 이곳은 무사하길...
창덕궁 하나 정도는 제대로 보호되어야 하지 않을까... -_-;
계속해서, 불로문, 반도지, 존덕정, 폄우사 등을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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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이라서 외국인이 유독 많이 찾습니다. 북한에서 온 손님도
경북궁보다 창덕궁을 더 자주 방문합니다. 조선조 왕의 실제 거주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창덕궁엔 지난 육백년이 고스란히 있습니다. 먼지가 켜켜이 쌓인 단청만 문화재가
아닙니다. 뻐아픈 기억, 황당한 사건, 선조의 애환과 삶. 모두가 우리네 전통입니다.
[조선일보 손민호 기자의 글에서 발췌]
부록 - 삼청동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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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사진, minolta x-300, 유효기간 지난 코닥 asa400사용, fdi film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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