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음악을 인터넷에서 찾아 듣곤 하는데, 왜냐고 묻는다면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다 옛날 곡들이라 그렇다. 난 CD를 많이 모으지도 못했고 조금 있는 LP판들은 대체 어데로 갔는지 찾질 못하겠다. 턴테이블은 또 어디에 쑤셔 박아놓았단 말인가.
요며칠 기분이 너덜너덜해서 고등학교때 환장을 하며 들었던 메탈을 듣다가 간만에 헬로윈을 접하게 되었다. 아, 오랜만에 듣는 헬로윈의 곡들 감회가 새롭더군.ㅠㅠ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사랑을 받았던 'a tale that wasn't right' 때문에 나도 이 그룹을 알게되었는데, 알고보니 이 곡은 헬로윈그룹의 특징과는 거리가 먼 보너스격으로 수록한 발라드쯤 되는 그런 곡. 헬로윈은 꽤 슬래쉬하고 거침없는 스피드메탈을 추구한다. 조금 생소할지 모르겠는데, 멜로딕 스피드 메탈을 주도했던 그룹이었다.
유럽에서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그룹이 아닌가 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꽤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다. 한창 팝음악에 심취해있을 때 건호오빠가 메탈곡만 녹음해서 줬었는데 그 테잎에 이들의 곡 'eagle fly free'가 있었다. 한번 듣고는 와~~하며 뿅갔었더랬다. 너무 신나고 박력있잖아. 이곡과 올려놓은 곡 future world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키스케의 보컬이 좋아서...^^
지금도 활동을 한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가장 전성기였던 카이 한센과 미하엘 키스케가 보컬했을 때가 제일이었던 것 같다. 키스케의 목소리를 듣고 이 남자는 정말 메탈에 더할나위 없는 음색을 가졌고나 싶었다. 고음처리는 물론 한번 들으면 각인되는 독특함이 있었다. U2의 보노와 함께 내게 있어 가장 섹시한 보컬리스트 중 한 사람이다.
당시 호박과 함께있는 앨범자켓을 보면 참 유쾌했는데... 추억이 방울방울~ 키스케가 있을 때는 뭐랄까, 헬로윈의 멤버들이 어딘지 모르게 유머러스하고 재밌어보였다. 둘다 탈퇴하고 현재 활동한다는 헬로윈 멤버들은 잘 모르겠다. 올초인가 카이 한센의 감마 레이와 헬로윈이 같이 공연한다고해서 하악거렸는데 공연은 못 갔... 해외뮤지션의 공연소식을 들으면 하악만거리고 못 간다. 뭥미??ㅠㅠ
한창일 때 브래드 피트가 보이던 키스케야, 나이들면서 살찌고 예전의 모습은 당최 찾을 수 없더라. 안티에이징 관리 좀 하지. 아놔, 저 때의 그 핸섬한 얼굴은 어디로 갔냐구~~ 메탈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충만해서 하늘을 똥집할때 메탈뮤지션을 많이 좋아했더랬다. 그때가 좋았지, 암~~ 그때가 좋았어. 공부하는 것만 빼면 늘 푸른 나날이었지. 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