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네 남녀의 갈등과 파국에 관한다.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 순정파 어린 연인과 이미 갈때(?)까지 간 오래된 연인.
문제는 후자쪽의 여자가 전자쪽의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사랑을 하게 되면서부터.
처음으로 찾아온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 여자는 온갖 악수를 동원해 결국 남자를 차지한다.
그러나, 그것은 행복이 아니었고 그녀의 사랑때문에 네사람은 모두 불행의 늪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어린 연인은 서로를 못잊어 힘들어하고 엇갈린 커플이 되버린 다른 상대자 역시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나날을 보낸다.
결국 여자의 음모를 알아챈 어린 연인들은.... 그리고, 또 다른 연인들의 결말은 어떻게 치닫게될까...
내가 이 드라마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줄거리가 아닌 대사 때문이다.
줄거리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짜증이 난다. 그렇게 애틋하고 정이 깊던 어린 연인들의 애정이
순식간에 깨져버릴 수 있을만큼 그 두께가 얇은 것이었나 싶기도 하고 드라마이다 보니 웃기는
우연적 정황도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
그러나, 감성을 자극하는 신선한 대사는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든다.
악역을 맡고 있는 염정화의 연기도 좋다. 요즘의 그녀는 연기에 물이 오른듯 보인다.
그녀가 토해놓는 대사는 극중 '이나'의 절절한 심중을 잘 파악해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는 건.... 아무려나, 마음을 거르고 또 거르는 일일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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