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영화 비슷한 느낌이 날 것 같아 이 영화를 골랐다.

그런데, 괜히 봤다는 생각이다. 카피는 '나를 닮은 여자를 만난다..' 뭐 이렇게

씌여있어 뭐랄까, 페미니즘 성격도 있을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얘기다.

감독은 무슨 메시지를 관객에게 주고 싶었던걸까..?

어느날, 사진작가인 여자가 병원에서 '튜블러 비전' 이라는 안과적 질환이 발견되어 심하면

실명까지 할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그나마 순탄했던 그녀의 일상은 여지없이 꾸겨지고

함께 유학길에 오르고자 했던 애인과도 이별을 한다. 그녀의 병을 알았지만, 함께 헤쳐가자는

애인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자 높은 곳에 올라가면

시야가 넓어질거라고 생각해 경비행기를 배우기 시작하고, 그것을 가르치는 남자와 결국

정사를 나눈다. 영화는 그 남자가 없을때, 아직 미흡한 실력으로 혼자 경비행기를 조종하다

강에 쳐박혀 겨우 목숨을 구하는 걸로 끝이 난다.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가... --;;

혼자 비행하는 것은 위험하니 그러지말라고..? 뮌가, 자유와 관련된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는

모양인데, 영판 꽝 이라는 말이다.

딱 한가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등장하는 사람들이나 몇가지 상황들이 영화적 거리감 없이

실생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것 뿐이었다.

썩은 미소도 미소라면, 이 영화는 성공한 것인가...??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