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 보고싶었던 영화가 아니었음에 불구하고 잘 봤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에릭 바나 때문이다. 브레드 피트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활약은 뛰어났지만, 그에 못지 않은 에릭 바나의 발견은 한마디로 oh! yes~~~

이 영화는 쫘악 빠지고 탄탄한 몸매의 남자들이 총출동한 만찬같은 영화이다.

덕분에 여자들은 눈이 즐겁다. ^^;; 난 근육이 어느 정도 있는 남자가 좋아... ㅎㅎㅎ

두 주연급 외에 올랜드 블룸 (레골라스 보다 더 괜찮은 역할이 그에게 있을까..), 숀 빈

(늙었지만 그래도 멋짐.. 악역을 연기할 때 더 매력적..) , 게다가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피터 오툴이라니... 호호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눈빛 만은 살아 있었다는...

역사를 멋대로 해석했다는 평도 있고 가지가지 리뷰가 많았으나, 런닝타임이 고작해야

두 세시간 인데 그동안 긴 역사를 제대로 파악해서 담아내기란 어려웠으리라...

플러스, 진짜 제대로 보여주는 전투씬은 압권! 요즘 영화는 그런걸 너무 사실적으로 담아내서

부담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

but, 창과 방패를 든채 날렵하게 싸우는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무척 섹시했다. 쿨럭~@@

결론은 버킹검이라고 헥토르 역을 맡은 에릭 바나는 이 영화로 인해 많은 관객들에게

아주 근사한 이미지로 각인되었고,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하게 만든다.

'헐크'를 다시 한번 빌려볼까... 여하튼, 숨어있는 보석은 언젠가 빛나게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