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은 주지하다시피 영화사상 최고의 영화감독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대부분 미스테리 스릴러의 외양을 하고 있는 히치콕의 영화들은 히치콕만의 우주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보는 이들에게 공포감을 효과적으로 선사하는 대단히 흥미로운 영화들이었지만
또 그 이상의 영화들이기도 했습니다. 그것들에는 죄의식이나 강박관념 등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비춰보려는 히치콕의 주제뿐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시각적 표현을 통해 만들어지는 영화, 즉 '순수영화'(pure cinema)에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과 업적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영화사상 특별한 중요성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이번 상영회는 아직도 발견할 여지가 많은 이 거장의 세계를 탐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울시네마테크에서 발췌)
나역시 그의 영화에 대해 상당부분 관심을 가지고 보아왔다.
그중 아래사진의 영화 '오명' 은 내가 그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남, 녀 고전배우인 그란트와 버그만의 출현 때문이다.
오명 - (원제 Notorious)
1946년, 흑백, 102분
각본: 벤 헥트
촬영: 테드 테즐라프
주연: 잉그리드 버그만, 캐리 그란트
줄거리
앨리시아 휴버만(잉그리드 버그만)은 미국에서 독일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감옥에 있던 아버지가 자살한 후 술과 남자에 빠져 방탕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정부 첩보원인 데블린(캐리 그란트)이 찾아와 그녀에게 리오데 자네이로에 있는 아버지의 옛 나치 친구들을 염탐해 달라고 부탁한다. 앨리시아는 그것이 아버지의
과오를 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데블린과 함께 브라질에 간다. 로맨스와 서스펜스, 미스테리와 액션이 히치콕의 대가적인 연출력 아래 효과적인 결합을 보여주는 <오명>은 히치콕의 가장 불안한 러브 스토리들 가운데 하나인 동시에 그의 가장 미묘한 서스펜스 스릴러들 가운데 하나라는 평을 듣는다. 히치콕과 대화를
나누면서 프랑수아 트뤼포는 <오명>이 "흑백영화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
.
.
오명뿐 아니라 로렌스 올리비에와 조안 폰테인 주연의 '레베카' 나 역시 버그만과 그레고리 펙 주연의 '망각의 여로' 같은 작품도 관심이 간다.
이런 영화들로 인해 이번 서울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할 히치콕의 걸작선에 나도 모르게 특별한 시선이 쏠리는 것이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