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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t : 167 date : 2003-11-07 22:1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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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내 꿈중 하나는 만화가였다.
아주 어릴적부터 만화를 광적으로 좋아해서 그것들을 접하고
난후엔 나두 비스무리하게 그려보곤 했고, 덕분에 흉내정도는 낼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가 쉬 싫증을 내서 다른 흥밋거리를 찾아다니는 아이가 나란 사람이다. (전형적인
B형의 기질이지..--;) 그게 연관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미술시간을 꽤 좋아했고 (당근, 성
적도 좋았다. 예체능계는 거의 상급이었다) 그림도 썩 잘 그린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미운 일곱 살까지 애니메이션인 만화영화만 접하다가 국민학교에 입학한 후 우연히 친구
집에 놀러가서 황미나의 아누스데이를 읽고 뇌를 강타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출판만화
를 거의 처음 접한 거라고 할수 있겠는데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했던가 그 이후부터 나는
블랙홀에 빨려가듯이 출판만화에 빠져갔다. 이 친구의 영향을 꽤 많이 받았다고 할수 있
는 이유는 그녀 뿐아니라 그녀의 아버지의 역할도 한몫했다. 친구들과 밖에서 또래 여자
아이들과 놀기 와 집안에서는 숙제 말고 딱히 할일이 없었던 나에게 책이란 멋진 선물
을 안내해주었던 친구와 아저씨.. 아저씨는 나의 부모와도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였고 집
안끼리 왕래도 잦았기 때문에 그녀 집을 나는 이후 자주 드나들었다. 아저씨는 독서를
좋아하셔서 아저씨를 볼때면 늘 책을 읽고 계셨고 한번쯤 무슨 책을 보실까 궁금해 하곤
했는데, 친구가 그 책에 대해서 웃으며 알려주었다. 사루비아 문고, 오멘... 그리고 친구집
에 있는 책이란 책을 모두 빌려다 독파를 하였고 아저씨가 주로 읽으셨던 사루비아 문고
의 책들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때부터 책을... 아니 활자로 인쇄된 모든 종류의 읽을거리
를 즐겨 찾곤 했던 것같다. 그 선봉주자는 만화책이었으니, 나에게 그러고보면 나의 감성
을 키워줬던 음악과 함께 길잡이 역할로 그 혁혁한 공적을 인정해줄까나... -_-
내 이 그지같은 감수성을 더 바랄게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진척시켜던.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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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에 대한 글을 계속 연재하려고 했으나, 귀참니즘 때문에 끝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 아예 시작을 말던가... 나를 질책하는 중임...-_-;; 그런데, 격월간지였던 `오후` 가 폐간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허브`라는 성인만화잡지가 새로 창간 된다는데... 이건 또 몇달이나 갈까... 만화업계의 경영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씁쓸할 뿐이다. 만화책, 사서 봅시다! |
07/28 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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