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 esc키를 누르는 바람에 홀라당 글이 날라가버렸다. ㅠㅠ
가수 이규호를 알게된 건, CBS FM의 라디오 프로그램 델리스파이스의 '우리들'을
통해서였다. 그게 벌써 5, 6년전이던가.
'우리들'은 매일밤 10시부터 12시까지 다양한 장르의 팝과 가요를 엄선해 들려주던
꽤 괜찮은 음악 프로그램이었다. 게다가 '우리들'이 끝나고 MBC FM으로 주파수를
돌리면 유희열의 'ATM'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참 그립다.
음악을 좀 한다는 뮤지션이 DJ을 하니 틀어주는 음악과 노래도 들을 게 많았고, 윤준호와
김민규의 목소리도 편안해서 책을 보거나 이불 펴고 누워 불을 끄고 별 생각없이 들어도
아주 좋았다 이 말씀... ^ㅁ^
거기서 어느날, 이규호의 <머리 끝의 물기>를 들었다. 인트로의 드럼소리와 전철이
들어오는 효과음에 맞춰 리듬리컬한 기타소리가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규호라는 이름을 단박에 머리 속에 기억시켰음은 물론이다.
때문에 오래전, 인터넷웹진에 음악기사를 쓸때도 이규호를 빼놓지 않았더랬다.ㅎㅎ
노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갸냘프고 여리면서 감성적인 목소리때문에 외모는 어떨까하는
궁금증을 당연히 자아내는데, 사진처럼 아주 딱 목소리와 맞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남자맞아? 하는 소리가 나올정도로 여성적인 외모를 보라!
대게 목소리와 외모는 반대인 경우가 많은데, 이규호는 참... 착하지 않은가. ^^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74년생, 게다가 공대출신이다. 쩝쩝... ^^;) 동안에다가 작곡솜씨도
있는 싱어송라이터인 이규호. 언제쯤 새로운 앨범이 나올까 기대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규호의 노래는 <이사분기> 가사도 그렇고 봄에 들으면 그 묘한
멜로디라인으로 인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나중에 이 남자의 노래들을 꼭 한번 들어보시라. (저 사진말고 더 알흠다운 사진이 있는데,
인터넷에는 안 올려져 있더구먼... 아쉬워라~ --;;)
 이규호.jpg (11.23KB,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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