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활성 물질 PG 전구체…콜레스테롤 개선·고혈압 보조요법 응용
체내 생리활성 물질 ‘프로스타글란딘’의 전구체인 감마리놀렌산은 달맞이꽃 종자(Oenothera biennis, Oenothera caespitesa 또는 Oenothera hookeri), 보라지(Borage) 종자 또는 블랙커런트(Black currant) 종자에 함유돼있다.
건강기능식품법에서는 리놀렌산 함유 제품을 ▲감마리놀렌산 함유 유지 : 달맞이 꽃 종자, 보라지 종자, 블랙커런트 종자에서 채취한 감마리놀렌산 함유 유지를 식용에 적합하도록 정제한 것 ▲감마리놀렌산 함유 제품 : 감마리놀렌산 함유유지를 주원료(50.0% 이상)로 하여 제조·가공한 것 등 두 가지로 나누어 정의하고 있다.
달맞이꽃 종자유에만 함유
달맞이꽃은 바늘꽃과의 식물로서 해가 지고난 뒤 달빛 아래서 피는 꽃이라 하여 ‘월견초‘라고도 불리운다. 이 꽃의 종자유는 리놀렌산 뿐 아니라 불포화 필수지방산인 감마 리놀렌산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달맞이꽃의 약효를 최초로 발견한 것은 미국 동해안에서 거주하고 있던 인디언들로 야생의 달맞이꽃을 채취해 잎, 줄기, 꽃, 열매를 통째 갈아서 피부에 발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그러다가 1930년대 달맞이꽃 종자유에 감마리놀렌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본격적으로 의약품과 건강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감마리놀렌산은 리놀렌산이 체내에 들어가고 나서 여러 가지 화합물에 변화되어 가는 그 최초의 합성물질이다.
리놀렌산을 아무리 섭취해도 감마리놀렌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감마리놀렌산을 보충하려면 이를 함유하고 있는 모유나 달맞이꽃 종자유 등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토피·고혈압 보조요법 각광
달맞이꽃종자유에 들어있는 감마 리놀렌산이 아토피, 고혈압, 유선증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자연요법으로 적합한 성분임이 여러 차례의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2002년 서울대병원에서 실시한 건강식품 평가에서는 달맞이꽃 종자유가 아토피 피부에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했다.
또 미국 발티모어 죤 홉킨스대학의 로버트 S 런던 박사는 이미 진행된 유선증 여성들에게 달맞이꽃 기름과 비타민E를 병용 복용케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프로스타글라딘(PG)의 생리활성전구체인 감마리놀렌산은 체내 흡수시 증강작용과 함께 콜레스테롤의 조절에 효과가 있어 비만증, 고혈압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이밖에 생리통, 월경불순증, 혈전증, 변비, 천식, 잔주름, 동맥경화, 노화방지, 류마티스 관절염,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시장에서 달맞이꽃 종자유 가공식품인 감마 리놀렌산 건강식품은 2003년 생산액 기준으로 54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자연요법의 하나로 달맞이꽃 종자유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지난 해 10월 방영된 SBS 건강프로그램 ‘맨투맨’에서 3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는 등 호재가 겹쳐 인기가 급상승,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재고물량마저 동이 나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개국가에서는 호주 하멕스사의 ‘달맞이꽃 종자유(EPO)’가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American Health’사와 국내 업체인 한미양행 제품이 시장 공략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일반의약품으로는 한독약품의 소아용 에포감 연질캅셀이 있고 달맞이꽃 종자유와 석류, 대두추출물, 누에분말 등 여러가지 원료를 배합한 다양한 건강식품들이 나와 있다.
약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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