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에 따끈한 차한잔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은은한 향을 맡고 있으면 어느새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한층 여유로워진다. 차는 잘만 마시면 질병을 예방하고 증세를 완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효능을 알아두면 유익하다.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라면 평소 죽염녹차를 가까이 하도록 하자. 감기를 동반하는 비염에 재채기로 시작하는 초기 증세가 나타나면 녹차를 진하고 뜨겁게 우려 꿀을 타서 마시면 부었던 목이 가라앉고 목소리가 풀린다.
잠자리에 들기 전 끓인 녹차 1컵에 죽염 2스푼을 넣어 미지근하게 식힌 다음 이 물로 콧속을 씻거나 탈지면에 묻혀 콧속에 넣어 두어도 효과가 있다. 또 끓인 차의 김을 들이마시면 코가 한결 시원해진다.
축농증 증세로 코막힌 소리가 날 때는 죽염녹차를 한쪽 코를 막고 들이마셨다가 다시 흘려 내보낸다. 2∼3회 양쪽을 번갈아 하다보면 갑갑하던 코가 풀리고 콧물도 더 이상 흐르지 않게 된다.
코 알레르기에 좋은 차에는 갈근차,국화차 등도 있다. 갈근은 칡이라고도 부르며 독을 없애고 열을 풀어주는 약으로 사용돼왔다. 국화는 크기에 따라 소국,대국으로 나누고 국화잎을 물 1000㏄에 20g 정도 넣고 끓여 하루 두세 번 정도 마시면 코막힘 증세가 완화된다. 그늘에서 잘 말린 국화꽃을 꿀에 버무려 병에 밀봉한 다음 3∼4일간 묵혔다가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독특한 향미를 즐길 수 있다.
평소 잡다한 집안일로 스트레스가 많고 속병,홧병이 있는 주부들에게는 당귀차를 권한다. 당귀차는 모든 부인병에 골고루 쓰이는데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고 남은 차 건더기를 목욕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당귀는 혈액을 생성해주고 순환을 촉진시켜 생리불순,빈혈,생리통,산후 혈액부족,갱년기장애에 효과적이다.
예부터 건강차로 애용되어온 감잎차는 비타민C와 비타민A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과 갈증해소에 좋다. 몸에 부종이 있거나 괴혈병이 있을 때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요법은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므로 너무 의존해서는 안된다. 보조요법으로 활용하고 질병이 발생했을 때에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코 알레르기의 경우 급성 및 만성 비염이 축농증으로 발전할 우려가 높으므로 그대로 방치해 두지 말고 즉각 대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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