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파동 이번엔 항공기 기내식 `이상무'
원산지 철저 검토ㆍ고온 조리법 ‘안심’
3년전엔 기내식 사용 전면중지 ‘많이 변했네’
- '조류 인플루엔자 공포'
최근 국내에서 AI(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고기 등 가금류 수요가 감소했지만 고온조리법에 대한 신뢰 등으로 3년전과 달리 항공기 기내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고 국내에서 ‘조류 독감’이 확산됐을 때 항공사들은 승객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내식에 미국산 쇠고기와 국내산 닭고기 사용을 전면 중지했었다.
대한항공은 29일 “최근 AI 발생으로 닭고기 등 가금류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원산지를 철저히 검토하고 있고 고온 조리하면 음식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기내식으로 쇠고기, 생선, 닭고기 등과 함께 비빔밥 등 한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 음식 대부분이 고온에서 조리되고 있다.
해외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해당 국가의 음식을 사용하는 대신 인근의 안전한 국가에서 음식을 가져와 사용한다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고온에서 조리하면 닭고기에 전혀 문제가 없어 메뉴를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AI 파동과 무관하게 이미 기내식에서 닭고기 소비가 많지 않자 코스 요리에 닭가슴살 요리를 제공하고 있는 정도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3년전 미국 광우병과 국내 조류독감 확산 당시 기내식의 미국산 쇠고기를 뉴질랜드산 쇠고기로 대체했고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메뉴를 제외했으며 납품업체에 대한 긴급 실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항공사들은 이후 원산지 검토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3년전에는 조류독감이 생소해 승객 안전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이제 고온조리법의 안전성 등이 알려져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입력 : 2006.11.29 06:31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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