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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간 감염 우려
인도네시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숨진 환자의 가족도 AI로 판명되자 인간 대 인간 감염 사례가 아닌가 보고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병원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반텐주(州)의 탕거랑 지방에 사는 37세 여성이 인체에 치명적인 H5N1 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11일 숨졌으며 이 여성의 아들(18)도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조만간 이 환자의 AI 감염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자카르타 페르사하바탄 병원의 의사 무크타르 이크산은 "AI로 숨진 이 여성의 남편(42)도 유사증세를 보여 다른 유사환자 6명과 함께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일 내에 혈액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부 자바주의 반둥시(市)에서도 또 다른 AI 유사 환자 4명이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탕거랑 지방 출신의 AI 환자 가족이 인간 대 인간 감염 사례가 아닌가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AI 바이러스가 인체간 감염형태로 변종을 일으킬 경우 수백만 명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작년 5월 수마트라 섬에서 일가족 7명이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중 6명이 숨졌으며, 이 가족이 AI 집단발병 첫 사례로 공식 기록됐다. WHO는 이후 실험실 실험 결과 AI는 인체간 감염이 가능하다고 밝혔었다.
인도네시아는 2003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77명이 AI에 감염돼 이중 61명이 숨져 세계에서 AI 희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AI가 기승을 부린 작년 한 해에만 사망자가 45명이나 발생했으며 올 들어서도 벌써 4명이나 발생했다. (방콕=연합뉴스)
2007.01.15 10:53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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