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테크놀로지] 싸게, 쉽게… '차세대 에너지원' 수소 생산 길 열렸다
조호진 기자 superstory@chosun.com
조선일보
입력 : 2009.04.30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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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줄게, 수소 다오
현재 수소를 획득하는 보편적인 방법은 전기분해나 석유화학 공정에서 얻는 것이다. 에너지 소모가 크고 수소를 얻기 위해 석유 자원을 소모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생물을 활용해 수소를 얻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한국해양연구원 이정현·강성균 박사팀은 수소를 만드는 미생물 '초고온성 고세균 NA1(Thermococcus onnurineus NA1)'을 남태평양 심해 해저 분화구에서 찾아냈다.
2002년 국내 해양탐사선박인 '온누리호'가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해역의 1500m 수심에 있는 분화구에서 NA1을 채취했고, 이 박사팀이 최근 NA1을 통해 수소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 박사팀은 NA1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중에 8개의 '수소화효소군(群)'을 확인했다. 수소화효소군은 NA1 같은 미생물이 수소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효소를 총칭하는 용어이다. 수소화효소군이 미생물에 많을수록 수소 배출이 증가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미생물 중에서 NA1이 가장 많은 수소화효소군을 지니고 있었다.
강성균 박사는 "NA1은 일산화탄소, 감자 껍질 가루 등을 먹고 수소를 배출한다"면서 "식물의 광합성 작용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유기화합물도 만드는 것으로 확인돼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도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경제성 분석에서 NA1을 사용하면 1㎏의 수소를 생산하는 데 0.8~2달러의 제조단가가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의 수소 상용화 기술로는 1㎏당 1.8~2달러 정도가 든다.
연구팀은 작년 11월에 전문학술지 '저널 오브 박테리올로지(Journal of Bacteriology)'에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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