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안해와 함께 빌려온 "발키리" 라는 영화의
DVD를 보면서 우울한 결말 부분에 다다를 무렵 인터넷에
거의 실시간 속보로 올라오는 盧의 自決 소식을 보았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오래전 이곳 게시판에서 盧의 "되먹지 않은" 행동과 언동을
많이도 비판했었지만, 그의 퇴임 전후 수 년 동안은 더 이상
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져서 전혀 언급조차하지
않아 왔는데...
뭐든지 자기는 다 할 수 있고 자기가 하면 다 옳고, 그래서
자기의 잘못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거나 회개하며 사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던, 정말로 원초적 본능에 충실했던
한 인간이 끝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다 해결(自決)하려고
허우적데다가 홀연히 떠나감을 보며 깊은 연민을 느낀다.
May God bless his so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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