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키스 뱅뱅 (Kiss Kiss, Bang Bang, 2005) 코미디, 범죄, 스릴러 | 미국 | 103 분
감독 : 세인 블랙 로버트 출연 : 다우니 주니어(해리 록하트), 발 킬머(게이 페리) 등급 : 해외 R
이만큼 할리우드적인 영화가 또 있을까.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스릴러면 스릴러, 섹스면 섹스, 모든 영화장르에서 세계시장을 주무르는 할리우드지만 이 모든 장르들이 조밀조밀하게 합쳐진 영화가 탄생한다면 어떨까.
이런 단순한 발상을 우린 이 "키스키스뱅뱅"이란 영화를 통해 확인할수있다. 제목부터 얼마나 단순한가. KISS KISS 키스키스 BANG BANG 뱅뱅 이라니... 사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할리우드영화들이 대부분 섹스와 액션이란 요소를 많이 깍아먹은건 사실이다. 바람과함께사라지다, 대부시리즈, 지옥의 묵시록,등등을 통해 할리우드 영화란 어떤것인가를 확실히 보여주고 그리하여 오늘날에 들어서도 일단 "할리우드"란 단어에 연상되는 이미지는 브루스윌리스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아니라 마릴린 먼로와 챙모자를 쓴 알파치노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시대에 따라 변모하는 영화산업을 비난할수없겟지만 폭탄이 터지고 불렛타임이 난무하는 액션영화들이 우리들에게 익숙해질 찰나 "키스키스뱅뱅"이란 영화가 굉장히 적절한 시기에 전세계인을 상기시켜줬다고 생각한다. 할리우드가 어떤곳인지..
영화는 꽤나 유쾌하고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한 절실한 카톨릭교인의 죽음, 문틈에 잘려나간 손가락을 버젓이 보여주는 대담함, 또한 근-친-상-간이라는 소재마저도 너무나도 단순하게 그리면서 그저 전체적인 플랏포인트의 한부분으로 간단하게 풀어나갈뿐이다.
너무나 이상하다고 느낄정도로 영화는 잔잔하되 큰 감정의 곡선없이 진행된다. 심지어 극중인물의 실감나는 열연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그 감정을 피부로 직접 느낄수가 없는건 단지 "보고 즐기라"는 세인블랙의 나름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18세 판정에도 불구하고 그저 편안히 앉아 큰 동요없이 잠잠히 볼수 있는 영화. 요즘 미국영화산업에 부는 인디필름바람에 일침을 가하는게 아닐까란 생각이든다.
이것이 바로 할리우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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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발 킬머씨가 나온다. 베트맨시리즈에 계속 나와주길 얼마나 기대했던가! 알렉산더에서 콜린패럴 아버지로 나올때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안보이더니( 그나마 난 알렉산더 아버지로 나오기엔 젊다고 생각한다) 하여간 여기서는 과묵하고 일처리 빤한 때묻은 프로듀서로 나온다. 근데 게이! 발킬머가 게이역! 좋다,
상대역은 로버트다우니주니어. 둘은 만나자 마자 사랑에 빠지고-가 아니라, 살인에 말려든다. 시종 유쾌하고 정신없이 달려가는 극전개에 즐겁게 봤다. 러브라인은 로버트다우니주니어와 다른 여자간에 형성된거고, 게이 캐릭터가 나오면 그와 남자주인공의 로맨스가 등장하리라고 기대하는 건 나뿐이란 말인가.
어쨌든, 그냥 복작복작한 즐거운 갱스터무비랄까, 요즘 내가 고르는 콤비들, 너무너무 어울리는데 왜들 이렇게 진전이 없는거여!!! 스위트룸도 그렇고, 여기도 무쟈게 잘어울리는데, 시니컬한 발킬머와 시끄럽고 실수대왕인 귀여운 로버트가 잘 어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