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지는 나이트 클럽에서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살아가지만, 언젠가는 레코드 회사와 계약해서 자신만의 앨범을 내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언제나 꿈을 위한 생활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동반한다. 츠지는 밤을 지배하는 환락과 퇴폐의 세계와도 마약거래상의 자격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전혀 다른 두 세계의 틈바구니에서 생활하던 츠지는 라이벌 조직의 젊은 야쿠자와 만나게 된다. 그는 억눌린 동성애 성향을 지닌 인물로, 츠지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받아야 할 빚이 있다.
한 남성을 사랑한 남성과 여성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얼굴도 모르는 흑인 아버지와 매춘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츠지는 어린 시절 버림받고 하모니카에 의지해 외롭게 살아왔다. 배운 것도 가족도 없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야쿠자의 하부조직으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것. 라이브클럽에서 접시닦이와 환락의 문화에 빌붙어 근근이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운명 같은 일이 벌어진다. 바로 상대 야쿠자의 중간 간부인 켄지를 만난 것. 켄지는 상대 야쿠자의 공격으로 출혈이 심한 상태였지만, 츠지와 토키코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 후 세 사람은 친구가 되는데... 에도시대 서양인들이 살던 데지마처럼 미군부대만이 세상을 향해 열려 있잖아. 이곳을 넘어서지 못 하면 아무 데도 가지 못 할 것 같아. - 츠지
츠지의 외로움은 마침표를 찍고 새 삶을 살 수 있을까? 남성의 야심과 은밀한 사랑을 잘 그린 작품이다.
자신의 두목을 죽여 조직를 상속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젊은 야쿠자 켄지가 사건에 말려 들어간 자신을 도와 준 청년 타카하루를 사랑 하게 된다. 남자로서 야쿠자를 생업으로 삼고 있지만 실은 켄지는 동성애자였다. 그런데 조직의 상속을 위한 유언장 바꿔치기에는 조장의 부인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이 젊은 야쿠자는 조장의 부인을 성적으로 지배해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려고 한다. 켄지는 자신의 신체에서 나는 여자의 향기를 씻어내기 위해 계속 끈질기게 샤워를 한다. 그런데 그의 동생뻘 사람의 야쿠자가 켄지를 좋아했기 때문에 일은 꼬이게 된다. 타카하루에게는 걸프렌드가 있는데 , 켄지는 타카하루를 좋아하고 켄지의 동생뻘의 사람은 그런 켄지의 기분을 알아 채고는 질투한다.
야쿠자 영화의 인간 관계안에 숨길 수 있었던 동성애의 냄새를 느끼는 사람들은 많은 듯 하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의 야쿠자 영화에서는 교묘하게 숨겨져 있던 동성애 감정을 직접적으로 그리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타카하루와 도키코의 관계 , 조장의 부인과 켄지의 관계 , 조장과 부인의 관계라고 하는 '남녀관계'만으로는 이 영화는 재미있지 않다. 켄지의 타카하루에게로의, 또 켄지의 자기 동생 뻘이 켄지에게로의 사랑이 이야기의 축이 되어 이 영화는 크게 움직인다.
그런데 , 이 영화에서는 그런 표현이 때로는 약하다. 표면상의 묘사는 있고 ,그것을 보면 무엇이 일어나고 있을까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곳은 완전히 없다. 그렇지만 , 거기로부터 안타까움이나 정념의 냄새가 감돌아 오지 않는 것은 감독이 남자끼리의 연애 감정에 가세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자 섹스의 장면이 있는 것은 아니고 , 여기에 있는 것은 , 어디까지나 플라토닉인 감정. 좀 더 섬세하게 취급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있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