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래리 클락 출연 : 브래드 렌프로, 레이첼 마이너, 닉 스탈, 비조 필립스 등급 : 해외 NR 공식 사이트 : http://www.bullythemovie.com/
10대의 마약, 섹스, 살인, 폭력등 탈선과 문제를 보여주는 실화에 근거한 작품
저번에 하모리 코린 감독의 를 소개할 때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 래리 클락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감독은 정말 꾸준하게도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도 10대 청소년들의 방황과 상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6명의 친구들은 매일 하는 일도 없이 빈둥거립니다(물론 주인공 마티와 바비는 햄버거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만나서 섹스하고 마약하고 자동차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등 하는 것 없이 매일 매일을 소비합니다. 그러던 중 마티(브랜드 렌프로)와 리사(레이첼 마이너)는 서로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나 폭력적인 마티의 친구 바비(닉 스탈 <=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터미네이터3>와 <씬 시티>에 출연했었죠)는 마티를 때리고(시도 때도 없이 때립니다), 마티의 여자친구 리사와 그의 친구 앨리를 강간합니다. 이에 마티와 친구들은 바비를 죽이기로 합니다. 결국 계획적으로 바비를 죽이지만 어린 그들은 괴로워합니다. 그들의 친구 도니는 경찰에 신고하고, 그들은 법원에서 각각 사형과 종신형, 유기징형을 선고 받습니다.
문제 감독답게 표현수위는 상당히 거침 없습니다(그래도 <켄 파크>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하더군요). 영화의 대부분이 섹스와 마약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마약하고 섹스하는 게 그들의 일상이니까요. 사실 음모와 성기묘사보다는 내용이 더 표현수위가 높습니다(어린 나이에 아기를 낳고 친구의 친구를 강간하고, 심지어는 친구를 죽이기까지...). 사실 보는 내내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저런 젋은 친구들을 이해 못하겠더군요. 근데 사실 뭐라고 해줄 말도 없더군요. 그렇게 살고 싶어서 그렇게 사는건 아닐테니까요... 결국 그들의 치기어린 범죄는 댓가를 받습니다. 재판장에서도 그들은 서로 잘못했다고 이야기하고 떠들더군요. 그렇게 괴로워하면서도... 또한 감당할 수도 없으면서 그런 범죄를 저지르고... 씁쓸했습니다. 참으로 씁쓸한 영화였습니다.
사실 미국 젋은이들의 문화는 잘 모릅니다(살아보지를 않아서 말이죠). 그래서 쉽게 공감할 수도 없었구요. 그래도 이 감독의 작품이 미국 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는 걸 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젋은이들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국내에는 이런 10대 청소년들을 다룬 영화가 없는 것 같아요(개인적으로는 <세친구>와 <고양이를 부탁해>가 가장 좋았습니다). 정말 요즘 청소년들의 고민과 아픔, 상실감 등을 다룬 그런 영화를 만나고 싶네요(개인적으로 정재은 감독의 <태풍태양>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역동하는 젊음(=어그레시브 인라인)은 잘 나타냈지만 젋은 청소년들의 고민과 아픔 그런 건 별로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정말 뜬구름 잡는 식의 그저 그런 10대 영화 말고(귀여니 원작의 <늑대의 유혹>같은 영화), 10대들의 고민이 절절히 묻어 나오는 그런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