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탈 보이 (Borstal Boy, 2000) 영국, 아일랜드 | 전쟁, 드라마, 로맨스
감독 : Peter Sheridan 원작 : Brendan Behan (book) Nye Heron 출연 : Shawn Hatosy(Brendan Behan), Danny Dyer(Charlie Milwall), Lee Ingleby(Dale)
아일랜드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극작가인 브랜단 베한이 그 자신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2차세계대전중 16살의 공화주의자인 브랜단은 아일랜드에서 폭격임무를 받고 영국으로 건너온다. 그러나 그 사실이 발각되고 그는 교화시설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찰리라는 소년을 만나고 우정을 넘어 사랑이라 불릴만큼 서로 교감하게 된다. 그러나 찰리는 싱가폴로 차출되고 곧 그곳에서 죽게된다. 그는 얼마있어 풀려나고 다시 아일랜드로 떠난다...
뽀송한 키스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 . 분명 동성간에 오가는 진득한 애정이 아닌, 순수한 우정과 가슴아픈 사연이 담긴 키스였다고나 할까... 하지만 너무 좋았다. 브랜든이 드디어 마음을 열고 진심을 보여준 소중한 시간이었을테니까. 작품자체도, 남겨진 풋풋함도, 뭉클한 결말도..
<아버지의 이름으로><보리밭을 흔드는 바람>과 같은 영화를 보면 실감할 수 있듯이 영국과 아일랜드는 철천지 견원지간. 누가 누굴 더 경멸하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찬바람 부는 관계다. 그런 점에서 영국 해군 찰리와 아일랜드 반란군(IRA) 소속 브랜단이 서로 함께했던 과정이야말로 국가와 성별을 뛰어넘은 화해의 제스쳐라고 할까나.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더블린 출생.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소년시절부터 아일랜드의 독립운동에 참가하여 소년원이나 교도소에 드나들었다. 옥중에서의 경험을 살린 희곡 《사형수 The Quare Fellow》(1954)를 써서 런던에서 상연, 주목을 끌었다. 1958년 독립전쟁 중의 병사들을 다룬 대표작 《인질(人質) The Hostage》로 유명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