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물고기 (溺れる魚: Oboreru Sakana, 2001) 코미디, 액션 | 일본 | 106 분
감독 : 츠츠미 유키히코 출연 : 시이나 깃페이, 쿠보즈카 요스케, 나카마 유키에, 와타나베 켄, 이잠 등급 : 해외 NR
경찰 내부의 비리를 감사하는 특별감찰관실은 경시청 공안부 소속의 이시마키 슈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필름 대기업 다이토에 연루되어 있으며, 중국 마피아와도 연관이 있어 대형 스캔들로 발전할지도 모를 몇가지 의혹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를 감시하고자 특별감찰관실장인 미요타(와타나베 켄 분)는 징계면직될 위기에 처해 있는 두 명의 형사를 내정 수사에 기용하는데. 그 한 사람인 시라슈 카츠히코(시이나 깃페이 분)는 마약 밀매 현장에서 현금을 착복한 혐의로, 다른 한 사람 아키요시 무네타카(쿠보즈카 요우스케 분)는 여장광으로 경시청 내 여경들의 옷을 절도한 혐의를 갖고 있는 문제 형사들이다. 이때 다이토 본사에 전자메일을 이용한 협박 편지가 도착하는데, 보낸 사람의 메일 아이디는 '물에 빠진 물고기(溺れる魚)'. 협박편지에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다이토 본사는 물론, 도내에 있는 다이토포토스테이션에 큰 피해가 될 일을 하겠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협박의 내용은 거액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임원진들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나가 굴욕적인 행동을 취하라는 것. 두 형사는 그래픽아티스트 오카베 테츠아키(IZAM 분)를 주목하고 '게이 나이트'라는 댄스장에 잠입하는데.
기업 공갈협박사건을 소재로 하여, 신조 미스테리 구락부상을 수상한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엉뚱하기 짝이 없는 황당한 코믹 형사물. 원제 '물에 빠진 물고기'는 협박 메일의 아이디를 뜻하면서도 영화에선 나름대로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독특한 카메라워크와 개성있는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엉뚱한 발상의 화면들이 자주 등장하면서 오히려 매끄럽지 못한 이야기 진행을 초래하는 등 원작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에는 실패하였다. 연출은 <김전일소년사건부(金田一少年事件簿)>(97), <케이조크(ケイゾク)>(99) 등의 화제작을 연출한 츠츠미 유키히코(堤幸彦). 돈에 눈 먼 시라슈 형사 역에는 <쥬바쿠>에서 부패한 은행을 개혁하는 중간 간부로 출연했던 시이나 킷페이가, 여장 매니아 아키요시 역은 <고>로 낯익은 쿠보즈카 요스케가 맡았다. 여주인공으로는 나카마 유키에가 매혹적인 모습으로 출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