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댄싱 슬라브스 (3 Dancing Slaves, Le Clan, 2004) 드라마 | 프랑스 | 90 분
감독 : 가엘 모렐 출연 : 니콜라스 카잘(마크), 스테파느 리됴(크리스토프), 토마스 듀머체즈(올리비에) 해외 : 해외 NR
Christophe, Marc, Oliver 삼형제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시간대별로 다른 옴니버스형식의 영화이며, 각자가 안고있는 아픔들과 그것들을 서로 공유해가는 과정을 담고있다.
역시 프랑스는 나를 실망시키지않았다. 야한거라면 이미 볼때까지 다 본 나이기에 수위를 따진다는건 이제 무의미하고 영화내용과 나오는 녀석들의 훈훈한 외모와 기럭지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영화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이 영화 Le Clan은 가엘 모렐과 크리스토프 오노레의 공동 시나리오다. 이 뿐만 아니라 Apres Lui도 공동집필이고 크리스토프 오노레의 'Les chansons d'amour(2007)'에는 가엘 모렐이 단역으로도 출연하고. 암튼 자꾸 둘이 자꾸 이런식. 둘이 쫌 모다.
영화는 알제리 출신의 크리스토프, 마크, 올리비에 삼형제의 이야기가 시간순으로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감옥에 가 있는 큰 형 크리스토프가 출소하기 직전까지의 마크 이야기가 제일 먼저 나오는데, 마크는 마약이나 하고 하는것도 없이 빈둥대면서 동네에 꼭 지같은 애들이랑 어울려 다니면서 껄렁하게 산다. 마약사느라고 빚진 돈을 갚지못해서 드러그 딜러들한테 심하게 얻어맞고, 복수를 계획하지만 늘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두번쨰 이야기는 감옥에서 막 나온 첫째형 크리스토프의 이야기. 크리스토프 역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퀴어영화 'Come Undone'의 Stephane Rideau가 맡았다.
마지막은 막내 올리비에의 이야기. 형들 이야기에 비해 러닝타임이 길지 않지만(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제일 뭉클하고 인상적이다. 둘째형 마크의 친구인 이샴과 올리비에의 한때의 열병같은 사랑을 보여준다. 한차례 사랑을 겪고나서 성장한 느낌이라고 해도 될런지는 잘 모르겠다. 아그들의 사랑을 왜 이렇게 건조하고 덤덤하게 만들었는지...물론 둘을 보고 있으면 눈은 즐거운데, 깔리는 음악이랑 계속되는 이샴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말투의 나래이션은 상당히 보고있는 내 가심을 메마르게 했다. 이건 러브레터가 아니라고 말하셔 시작되는 그의 나래이션이지만, 듣고 있으면 듣고 있을수록 구구절절히 올리비에를 사랑한다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