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키스 (The Hunger, 1983) 드라마, 공포, 멜로/애정/로맨스 | 미국 | 96 분
감독 : 토니 스콧 출연 : 까뜨린느 드뇌브(미리엄 블레이록), 데이빗 보위(존 블레이록), 수잔 서랜든(사라 로버츠) 등급 : 해외 R
산업 문명의 상징인 고층 건물이 즐비한 뉴욕의 맨하턴.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미모를 지닌 미리엄(Miriam Blaylock: 까뜨린느 드느브 분)이 매력적인 남편 존(John Blaylock: 존 보위 분)과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의 생활은 예술품들과 고전 음악으로 둘러싸여 더없이 우아하다. 그러나 미리엄과 존은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뱀파이어, 미리엄은 무려 4,000살이고 존 역시 18세기의 영국 귀족이 인간의 피를 먹고 살아남은 것이다. 악마로부터 영원한 젊음을 약속 받은 미리엄과는 달리 그녀의 유혹에 빠져 뱀파이어가 된 존의 생명은 한시적이다. 300살이 되는 해의 어느 아침, 그들은 존에게 죽음의 순간이 찾아왔음을 알게 된다. 존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던 그들은 여의사 사라(Sarah Roberts: 수잔 서랜든 분)를 찾게 되지만 이미 존의 노화는 불가항력, 결국 존은 죽음에 이르고 만다. 존의 죽음 이후 미리엄과 사라의 만남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과 타락, 희열로 이어져 무서운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흡혈귀의 사랑 이야기로, 공포 영화라기 보다는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쪽에 가깝다. 가수면서 가끔씩 영화 출연도 하는 데이빗 보위가 여기서는 제 성격에 잘 맞는 배역이다 싶을 정도로 존 역을 잘 소화하고 있고 까뜨린느가 고운 흡혈귀 역을 맡았는데 늙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별로 완성도나 수준이 높은 영화라고는 할 수 없는 B급 작품이지만, 아름다운 드누브와 록 스타 보위의 공연이라는 이색적인 캐릭터에, 컬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특이하고 환상적인 영상, 빠르게 늙어가는 부분의 뛰어난 분장술, 라스트의 공포영화적 영상에 이은 극적인 반전 등으로 매우 이색적인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수잔 서랜든이 드느브의 상대역을 연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