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Ozpetek 감독은 우리에게 비전통적인 가족의 형태를 소개하고 있다. 게이커플인 다비드와 로렌조가 그 모델이다. 사랑스럽고, 능력있고, 친절하다. 보통커플인 안토니오와 안젤리카 또한 친절하다. 아주 잠깐이지만 배신과 다른 장애물들이 그들의 생활을 뒤엉키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죽음에 직면하면서 우정이란 테마를 감성적으로 표현한 감독의 작품이 "목성의 반대편(Saturn in Opposition)이다. '목성 반대편' 은 이탈리아-프랑스-터키 합작 영화이다.
외향적이고 잘생긴 30살의 로렌조는 자신보다 10살정도 연상인 잘나가는 동화작가 다비드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종종 로렌조와 다비드가 사는 집에 모여 저녁식사를 하곤 한다.
안토니오와 안젤리카는 아이가 있는 결혼한 커플이다. 안토니오는 은행원이고 안젤리카는 정신과 의사이다. 코카인 중독자인 로베르타, 다비드의 신랄한 전 남자친구인 세르지오 그리고 마찬가지로 비판적인 친구 네발과 그의 경찰남편(바이섹슈얼), 그리고 그의 잠자리 파트너인 파올로까지 모두 그의 친구들이다.
처음장면에서 그들은 서로에 대한 지독한 믿음에 대해 열띠게 토론한다. 하지만 로렌조가 뇌출혈로 갑작스레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게 되면서 배경으로 나오는 댄스음악과는 대조적으로 슬픔과 비통함이 계속된다. 구름한 점 없었던 로렌조와 다비드의 관계는 강제적으로 로렌조의 죽음으로 끝나게 되는 데 반해, 안티니오와 안젤리카 사이는 안토니오의 외도로 인해 흔들리게 된다. 결국 안토니오는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로렌조와 사이가 소원했던 그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등장하고 자신의 아들이 게이인 줄 몰랐던 그의 아버지는 다비드를 만나서 자신의 아들의 동성애성향을 인정하게 된다. 애써 슬픔을 꾹꾹 참던 다비드는 결국 로렌조의 빈자리에 울음을 터뜨리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