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주의 법칙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원장스님
1. 6각형에 담긴 의미
우리가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다보면 부처님의 말씀은 문자 그대로 대우주의 법칙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상계의 그 깊은 뜻을 하나 둘씩 벗겨 보면 우리 삶의 행로가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야만 하는가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어떤 분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해 오셨습니다. 토종벌집모양이 육각형인 것과 거북이의 등이 똑같이 육각형인 데는 어떤 유사점이 있으며, 그 안에는 뭔가 알 수 없는 지혜가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거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을 받고 보니 저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산에서 생활할 때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산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살아서는 안 되고 산에 사는 지혜를 배워야만 합니다. 산에 흐르는 계곡의 물도 먹을 수 있는 물과 먹지 못하는 물이 있습니다. 계곡에 고여 있는 물을 잘못 마시면 즉사하는 수도 있습니다. 독이 있는 물도 있고 죽은 물도 있습니다. 그래서 산중의 스님들은 배워야 하는 것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물을 먹으려면 그 물에 침을 뱉어서 침이 물에 다 녹아 들어가면 먹어도 되지만 그 물에 침이 둥둥 떠 있으면 죽은 물이어서 몸에 해롭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보이는 곳에는 함부로 가지 마라. 그 자리엔 해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산길도 이렇게 나있는 길은 가지 말고 저렇게 나있는 길로 가도록 하라.”는 등 여러 가지 주의사항이 아주 많습니다. 사람들이 산에 가서 조난을 당하는 것도 산길을 잘 모르고 아무렇게나 들어가서 당하는 일입니다.
물 박사로 알려진 전 박사님이라는 분이 지리산의 물과 여러 산의 물을 떠다가 연구를 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침이 녹아 들어가는 물은 물 분자가 거의 다 육각형 고리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침이 녹아 들지 않는 물의 물 분자는 육각형이 별로 없고 오각형이거나 물 분자가 흐트러져 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유전공학자들이 우리 몸의 유전자인자를 연구하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유전인자를 구성하는 염기의 구조는 육각형 염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병든 세포의 DNA는 육각형이하의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수 향일암에 가보면 바위가 전부다 거북 등처럼 육각형입니다. 누가 만들어 낸 것도 아닌데 거북 등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보통 바닷가에 면해 있는 절들은 습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남해 보리암도 상당히 높은 곳에 있지만 염기를 많이 함유한 습기 때문에 탱화와 불상이 상하고 빨래를 널어도 몇날 며칠이 걸려야 마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향일암은 염분이나 습기가 없어서 빨래가 보송보송 잘 마른다고 하니 참 이상스럽습니다. 우연하게도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거북이 등도 육각형이고 겨울에 날리는 눈발도 예쁜 육각형입니다.
유기화학의 원조(元朝)인 프레드릭 케쿨레(F. Kekule)는 유기화학 구조의 근간을 이루는 벤젠 핵의 분자구조를 추출했는데 그것도 육각형입니다. 또한 모든 탄화수소와 탄소 계열의 물체는 모두 육각형 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 말씀에 도 육진, 육식, 육근, 등 하나의 단위를 형성하는 숫자로 육(六)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연의 알 수 없는 비밀 같습니다.
2. 대자연의 비밀
대자연과 우주에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비밀이 가득히 머금어져 있습니다. 이 우주의 비밀을 아는 자는 무한한 영광의 삶을 누리는데 반하여, 그렇지 못한 사람은 우주의 비밀을 터득하지 못해서 처량하고 괴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이 우주에는 길이 있고 도(道)가 있고 엄정한 룰(rule)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벌집이 육각형 모양을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하늘에서 내리는 눈의 결정체는 왜 육각형일까요? 천년을 산다는 거북이 등은 왜 육각형이며, 물 분자구조나 벤젠 핵 고리는 왜 꼭 육각형인 것일까요? 불교의 숫자로 된 세계 또한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십이인연법, 사성제, 삼법인 등과 같이 불교에서의 수는 체계를 의미하며 정형화된 길을 말합니다. 함부로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세계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피라미드에 피라미드 파워라는 경이로운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전 세계에 걸쳐 피라미드에 대해 연구하는 팀이 많이 있습니다. 압둘 아리아몬이라는 사라센제국 당시의 과학자가 이집트 가자에 있는 피라미드를 뚫고 들어가서 피라미드 구조를 연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피라미드 속에는 무서운 비밀이 있다.”라고 말하고는 죽었다고 합니다. 피라미드가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힘의 세계 즉 피라미드 파워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알루미늄이나 구리 봉으로 피라미드 비율에 따라 피라미드 모형을 만든 다음 진북(정북에서 5도 기울어진 방향)을 향해 놓고, 삼분의 이 되는 공중에 계란 우유 등 음식물을 놓아두면 한 달이 가도 썩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면도날도 몇 번만 쓰면 날이 무디어져 못쓰게 되지만, 그 속에 두면 이백 번 이상 쓰더라도 계속 날이 다시 선다고 합니다.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이 피라미드를 시도하는 사람이 없지만 일본에서는 실제로 피라미드 모양의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피라미드 모형 속에 들어가 참선을 하면 알 수 없는 강한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바이오세라믹(bio-ceramic)의 입자가 꼭 피라미드 모양이고 우리가 먹는 소금도 그 입자가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바이오세라믹을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바이오세라믹의 모서리로부터 강한 적외선이 방사된다고 합니다. 그 강한 적외선으로 하여 병균이 도저히 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태고 인간들이 가지고 있던 우주의 질서와 법칙에 대한 통찰력은 현대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 하더라도 놀라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을 가부좌 틀고 앉아서 참선을 하면 그 모양이 피라미드의 반쪽과 같습니다. 참선을 하고 있으면 우리 몸에서 코티존 계열의 호르몬이 감소하게 됩니다. 코티존은 세포의 활성을 약화시키고 세포의 힘을 떨어뜨려 몸을 둔하게 만듭니다. 자꾸만 눕고 싶게 만드는 부정적인 호르몬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이 코티존입니다. 조용히 가부좌 틀고 단전호흡을 하며 사십분만 앉아 있어도 혈액 내의 코티존 함량이 이십오 퍼센트는 감소된다고 합니다. 이것이 인체와 우주의 메커니즘입니다.
참선하는 자세의 외부 선을 그어 보면 피라미드의 반쪽과 같은 모양입니다. 참선을 통해 도통(道通)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러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인도의 요가 경전에서는 피라미드 파워나 육각형 고리의 모양을 산스크리트어로 “해라냐 파워”라고 합니다. 인도에서 요가의 대성들은 무언가 알고 있었는지 육각 방석을 사용했습니다. 해라냐의 문양을 그려서 앉으면 우주의 기운이 깃 든다고 믿고 방석도 육각 방석을 만들어 썼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삶을 사는데 어느 것 하나도 원리를 쫓아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따라가야 할 길이 다 있으므로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낯선 길을 갈 때도 안내도를 따라서 가야지만 제 길을 정확히 갈 수 있습니다. 안내도 없이는 하루 온종일 헤매어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철두철미하게 우주의 법칙 따라가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3. 대우주의 법칙
아직도 우리가 모르고 있는 대우주의 법칙은 너무나 많습니다. 외계인을 만났다는 게 허무맹랑한 얘기만은 아닙니다. UFO 안에는 큰 원통형의 기둥이 있는데 지구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초전도물질로 되어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바이오세라믹도 초전도물질 가운데 일종입니다. 초전도물질이란 절대온도 0도(섭씨 영하 273도)에서 만들어진 물질입니다. 우리가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차원이 다른 문화와 문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엄한 우주의 법칙, 즉 부처님의 법칙을 몸과 마음을 다해서 터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유기화학의 원조인 케클레는 분명히 벤젠의 세계를 결정짓는 고리가 있는 것 같은 데 발견해내지 못해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잠시 소파에서 졸다가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속에서 여섯 마리 뱀이 빙글빙글 꼬리를 물며 도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벤젠 핵고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케클레는 그 뒤로 “꿈의 전도사”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위대한 발명이나 발견은 우주의 법칙이 영감을 통해 내려옴으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살다 보면 꿈을 통해서 이 우주의 영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에는 우리가 모르는 무한한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예전엔 땔감으로 나무를 썼지만 언제부터인가 인간들은 석탄을 쓰게 되었습니다. 나무 밖에 모르던 그 시대에도 이 지구상에는 엄청난 양의 석탄이 있었습니다. 패러디, 주울 같은 사람들이 전기의 법칙을 발명하면서 우리 인류의 문명은 한 차원 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석탄을 쓰던 시기에도 전기는 허공에 가득히 있었습니다. 또한 라더몬드, 체드빅 같은 탁월한 과학자들에 의해서 원자력이 발견되었지만 전기를 쓰던 시대에도 원자력을 일으킬 수 있는 우라늄이 이 지구상에는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저 먼 과거 석탄을 쓰던 시대에는 석유의 사용을 알지 못해서 검은 기름이 흘러 다녀도 석유인줄 몰랐던 것입니다. 유기화학을 바탕으로 한 석유정제법이 개발되면서 석유가 인류문명 가운데로 흘러 들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석탄을 모르던 당시에도 땅 밑에는 석탄이 가득 묻혀있었고 석유를 모르던 시대에도 석유가 무한정 매장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지만 이 우주의 자연세계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무한하게 많이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 그대로 무량무변한 허공은 부처님의 몸입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호흡하고 우주의 법칙을 깨닫기 바란다면 부처님의 따사로운 가슴은 우리에게 한도 끝도 없는 진리의 세계를 펼쳐 보여 주실 것입니다. 미국 발명가 협회 회장인 펄튼은 미국의 탁월한 발명가들은 어떤 마음 자세로 살고 있는가 알아보기 위해 그들의 일반적인 생활 속성을 조사했습니다. 특출한 업적을 남긴 발명가들 중 무작위로 백여 명을 선출해서 살펴보니 재미있는 특성이 나타났습니다. 첫째로 그들은 한결같이 재물에 대한 욕심보다는 일 자체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둘째로 나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이바지하고자 하는 의식이 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물질에 대한 욕심이 적고 남에게 이바지하려는 정신이 출중했습니다. 놀랍게도 이것은 모두 부처님 말씀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속물근성을 가지고는 이 우주의 법칙을 알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바지하고 보탬이 되려는 의지만이 인류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질에 대해 탐착 하는 마음을 놓아 버리고 문자 그대로 우리 마음을 우주의식을 담을 수 있는 수용체로 만들어야만 우주의 영감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이 우주의 무섭고도 절대적인 법칙입니다.
4. 우주는 무한한 지혜의 보고
광대무변한 우주는 무한한 진리와 무한한 지혜의 보고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마음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무한한 세계의 무한한 힘을 전부 놓치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싸우고 투쟁하고 다투며 저차원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교만하고 자기만 아는 이기심의 포로가 되어 기도도 하지 않고 원력과 염원의 의미도 잊어버린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 삶은 다투며 사는 저차원적인 삶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속히 우주성을 회복하여 우주의 무한히 지혜롭고 풍요한 세계를 호흡할 줄 알아야 합니다. 윌리암 카우스도 말했듯이 위대한 석학과 같은 영감의 화신들은 경건한 인간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주의식에 눈을 떠 우주의 법칙을 깨달을 수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광대무변한 우주의 거룩하고도 장엄한 지혜를 호흡하려는 의지를 지닌 사람들은 싸우지 않습니다. 무한한 세계와 무한한 지혜를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데 남과 싸울 이유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부처님께 가까이 가는 세계에는 싸움이 있을 수 없습니다. 거대한 우주의식의 프로그램을 깨닫고 그 의지대로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툼이 없습니다. 이 인간 세계의 삶의 양태는 끊임없이 싸우고 남을 아프게 하는 천박한 것이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 우주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엄정한 법칙이 있습니다. 무한한 우주의식을 호흡하며 사는 사람들은 인생을 복되게 살 수 있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열심히 기도 정진하며 삶의 각양각색의 어려움도 우주법칙의 힘을 빌려서 풀어 가는 숭고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기도와 수행은 특수한 몇몇 종교인만 하는 것이 아니고 특정한 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투적으로 기도란 말을 많이 쓰고 있지만, 기도란 단어 속에는 숭고함과 간절함 그리고 성실함이 들어있으며 염원이 들어있습니다. 또한 기도란 단어 속에는 우주의 모든 것이 담겨 있고 허공과 같은 무한이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우주의식에 눈을 뜨기 위해서 기도를 통해 몸과 마음을 승화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기도를 통해서 만이 우리는 삶의 차원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의 원리 따라 세상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삶이 질서정연한 법칙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까만색은 모든 것을 흡수하기 때문에 검고, 흰색은 모든 색은 반사하고 내뿜는 색이기 때문에 하얗습니다. 무한히 베풀고 끝없이 내보내는 사람은 마음이 순백하고 끌어들이기만 하는 사람은 마음이 어두운 이치와 일맥상통합니다.
숭고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물질의 색은 모두 하얗습니다. 어머니가 아기에게 주는 젖만큼 숭고한 것은 이 세상에 다시없을 것입니다. 그 어머니의 젖이 무색 투명한 관세음보살의 마음같이 백색인 것도 우연이라고만 할 수 없는 대우주의 법칙입니다.
5. 영감 어린 삶
광대무변한 우주의 일부분인 우리는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그 우주의식을 거슬러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은 파멸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분 마음 가운데 원하는 모든 것은 언제인가 다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이러한 우주의 법칙을 자각하지 못하고 살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우주의 힘을 자각하는 정도에 따라서 그 힘을 쓰며 살 수 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이 우주의식과 우주법칙을 받아들이고 자각할 때 자각하는 정도만큼 우리는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허공에 부처님의 가호지묘력이 가득하여도 내 그릇 크기 따라 그 그릇만큼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큰 그릇을 가지고 크게 받아들인 사람은 크게 되고, 작은 그릇을 가지고 작게 받아들인 사람은 작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주의 법칙을 모르는 사람은 항상 고통과 액난의 질곡을 헤맬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마음을 가지면 좋은 물질을 만들고, 좋은 물질은 좋은 세포를 만들며, 좋은 세포는 좋은 파장을 발사합니다. 루이 드브로이는 모든 물질에서는 파장이 발사된다고 했습니다. 파장은 나와 외계의 통신수단이며 교신수단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말없는 말을 한없이 방사하고 있습니다. 내가 우주의식의 그 아름다운 기운을 자각하는 정도가 크면 클수록 나의 몸에서 방사되는 기운은 강한 출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우주의식에 눈 뜬 만큼, 우주의 법칙을 자각하는 정도만큼 기도의 염력은 커집니다. 같은 성질의 물질은 동일한 파장을 가지고 있으므로 마음 가득히 우주의식을 받아들이면 나와 같은 뜻을 가진 허공계의 무량한 존재와 소통하게 됩니다. 그 무량한 존재가 내 동지가 되면 나는 내 염원을 이룰 수 있는 큰 힘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좁은 마음과 편협한 의식을 가지면 내 스스로 허공계의 무한한 힘을 차단하는 것이므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영감이란 이 광대무변한 우주의 지혜 즉, 우주의식이 우리 몸에 깃 드는 양식입니다. 서로 다투지 않고 우주와 부처님과 소통하고, 나의 마음을 거룩하고 장엄한 세계를 향하게 하면 우리의 마음에 위대한 혁신이 오게 됩니다. 합장을 해 보십시오. 합장하는 자세가 위로 향하듯 우리의 마음을 거룩하고도 장엄한 세계로 향하게 하면 그 장엄한 세계와 소통하게 됩니다. 여러 분이 염원하는 모든 것은 이미 다 존재하고 있으므로 간절한 기도로 파장을 맞추면 그 염원은 모두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광대무변한 우주는 부처님의 몸이고. 부처님께서는 아니 가지신 것 없이 모든 것을 구족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꾸만 부족하다고 느끼고 모자란다고 느끼는 이유는 우리가 우주의식에 눈을 뜨지 못해서입니다. 자각의 정도가 약해서이며 신심이 모자라서입니다. 우리의 깨달음의 강도, 부처님을 신뢰하는 정도가 약해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일 뿐입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한 마음으로 우주의식을 호흡하고 부처님을 자각하며 살기만 한다면 여러 분은 영원히 성공하게 되어있습니다.
6. 기도의 진정한 의미
여러 분 마음 가운데 영원을 예지할 수 있는 방법이 달리 있을 수 없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합장하고 기도함으로써 영원과 내가 하나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렵고 괴로운 능선을 걷는다 해도 이 광대무변한 우주의 법칙과 우주의식은 가슴을 활짝 열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러한 세계를 등지고 살고 있을 뿐입니다. 무명에 가득 차서 미워하고 시기하며 싸울 줄 밖에 모르는 그 마음을 헐어내어 허공을 향하게 하고 합장 배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위대한 개혁은 수평적인 개혁이 아니라 위를 향하는 수직적인 개혁입니다. 우리 마음 가운데 위대한 우주의 힘, 즉 부처님이 힘을 깃 들게 만들면 그 마음에는 개혁의 물결이 흘러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우주는 부족함이 없는 세계이며 풍요롭고 무량한 세계입니다. 여러 분은 거룩하고 장엄한 이 우주의 부처님 힘을 받아들여서 몇 촉짜리 등불을 켜고 계십니까? 이 세상을 밝히는 밝고 찬연한 등불이 되고 계십니까? 아니면 빛도 나지 않는 깜깜한 마음으로 세상의 어둠만 더 하는 존재는 아니십니까?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여러 분은 어둠을 걷어 내고 광명을 더하는 이 세상에 빛이 되는 존재가 되셔야 합니다.
저는 항상 이 광대무변한 우주는 무한한 세계이며 또한 부처님 세계는 불가사의한 세계라는 것을 절감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우주의식을 호흡하는 가운데 한도 끝도 없는 부처님의 힘이 나에게 흘러 들어옴을 항상 느끼고 삽니다. 미물중생에게도 부처님의 마음과 뜻이 깃 들어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에 대한 예경의 마음을 가지고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 마음의 그릇을 키운다면 우주의 모든 것은 내 것이 될 것입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육각형의 벌집처럼 냉난방이 완벽한 곳은 없다고 합니다. 불로장생의 거북이 등은 왜 육각형이 되어서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일까요? 최근에 초전도체의 일종으로 개발되고 있는 바이오세라믹의 결정체가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우주의 엄정한 질서와 진리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음을 깨달아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되는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주의 질서를 자각하는 만큼 우리의 삶이 승화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승화된 삶은 쉼 없는 기도 속에서만 열려 가는 것입니다. 항상 기도의 의미를 되새기며 사시도록 당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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