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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 jk |
| subject : | 언어라는 특권. |
| home : | 없음 |
나의 고양이 라나와 나는 언어로 교감할수가 없기에 함께 있을 때는 둘도 없는 사이였다가 이렇게 떨어져있으면 서로를 모르게 된다. 내가 이렇게 라나를 그리워 하고 있는지, 또 라나는 현관문 앞에서 밤마다 나를 기다리는지 낮에는 먼창문 너머 우두커니 우리의 해맑았던 여름을 회상하는지 알길이 없다. 떨어져있는 우리는 서로의 맘을 표현할 길이 없다. 언어가 있다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언어로 상처를 주는 사람을 견디지 못한다. 시도때도 없이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말로 상황을 짜증나게 변질시키거나 돌이킬수 없는 흔적을 내버리는 사람들. 실수가 아닌 습관으로 그러하는 사람을 견디지 못한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말로 쓸데없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사람을 견디지 못한다. 비논리, 비논리, 비논리의 연속... 나는 그것이 인간이 저지를수 있는 가장 최악의 비 지능적인 죄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 자신의 죄악이 무엇인지 깨달지도 못하는 죄악을 한번더 저지르곤 한다. 단지 사람들이 왜 자신을 점점 멀리하는지 의아해 하기만 할 뿐이더라. 나 역시 그러지 않기를...보이지 않는 말로 사람의 심장을 베는 그런 인생을 살지 않고 싶다. 라나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나는 언어로써 표현할 수 있음에 감사 그리고 또 감사하게 된다. 그래도 말하고 싶다. 라나. 내가 너를 많이 그리워 한다고. 뜨겁게. 그리고 사무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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