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pir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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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 jk |
| subject : | 완성 |
| home : | 없음 |
대청소를 했다. 짐정리를 하면서 과거의 묵은 때를 벗겨본다. 늘 캔버스 앞에서 불안과 구토를 호소해 오던 나. 아무도 모를 그 고통속에서 꾸역꾸역 발라낸 그것들을 한쪽 구석에 쌓아둔다. 그렇다. 나는 그저 남들에게 그럴듯하게 보일만한 그림들을 그려왔던 것이었다. 그리고 때론 그것이 정말 '통했다'. 사람들은 내 그림을 사기도 하고 칭찬도 많이 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알았으리라. 나는 그것을 싫어했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 이제 그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자 맘먹었던 그 날부터 연애하는 마음으로 작업하는 나는 정말 행복하다. 공간속에 쌓고 그리고 채워가며 이제는 불안과 구토가 아닌 희열과 흥분으로 작업을 하고 있으니까. 내가 원하는 재료와 계획을 가지고 어떻게 연결할까, 어떻게 매달까, 어떻게 쌓을까 등등을 고민하는 그 자체가 내게는 완성이고 성공이다. 마치 우리의 하루하루의 나날들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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