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중앙회는 6월14일 충남 당진군 차브민농장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원티느옥느아 씨(34, 당진군 송산면 매곡리)를 비롯한 13명의 베트남 여성과 오정순 씨(47, 당진군 송악면 오곡리) 등 당진군 13개 읍면을 대표한 생활개선회원 15명이 서로 도와가며 농촌에서 잘 살아보자는 결연행사를 했다.
베트남에서 2000년 충남 당진으로 이주, 남편 최만재 씨와 결혼한 원티느옥느아 씨는 지난해 당진문화원과 함께 이주여성 삶의 애환을 그린 영화 ‘나의 천사들’을 제작, 올해 4월 제9회 서울 여성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으며, 이 지역 베트남 이주 여성들의 ‘맏언니’로서 이들의 여러 가지 고민을 상담해주고 적절한 충고를 해주는 등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생활로 주변의 칭찬을 받아 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베트남 여성들은 이번 결연을 계기로 앞으로 자신을 돌볼 돌보미와 친자매처럼 지내며 한국·베트남 양국 간 우호증진 뜻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원티느옥느아 씨는 그간 남편과 시댁 식구의 따뜻한 배려로 한국생활에 잘 적응해 왔지만 친정 베트남 생각에 허전한 마음 달래기가 어려웠는데 “친정식구를 대신한 돌보미를 얻어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생활개선중앙회는 이번 결연행사를 계기로 미래 식품 소비자의 식생활을 책임질 이주여성들과 함께 식문화 교류는 물론 우리의 전통음식과 식문화 알리기 등 다양한 문화적 교류 활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해외에서 이주해 온 여성들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살맛나는 농촌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팜 띠엔 반 주한 베트남 대사는 “한국에 베트남 여인 15,000여 명이 결혼해 정착하고 있다”며, “한국은 베트남 며느리를 1만 5천 명 갖고 있다면, 베트남은 한국인 사위 1만 5천 명이 있는 사돈나라”라며 “양국의 긴밀한 유대협력으로 한국 사회에 시집와 살고자 노력하는 베트남 여인을 한국 국민으로 따뜻하게 보듬어, 미래 농촌을 이끌어나갈 훌륭한 인력으로 육성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생활개선중앙회 조희숙 회장은 “이들을 정성스레 돌보고자 시군 생활개선회별로 조직적인 지원체제를 구성하고, 이들이 우리 민족으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농촌의 주체적인 개발역군이 되도록 국민의 관심과 격려를 거듭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전국 생활개선회 중앙회 임원 및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하여 이같은 결연 모임을 전국으로 확산할 것을 다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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