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월소득 100만원 미만 51%
경제·교육 등 자녀 소외, 사회문제 대두예측
다문화가정
1. 이주노동자, 이주결혼여성, 새터민 등 현황
2. 현재 교계에서의 다문화가정 선교 현황
<다문화 가정 현황>
2005년 말(보건복지부) 기준 국내 외국인 근로자는 대략 35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이중 약 18만명이 불법체류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결혼을 통해 국내에 체류중인 결혼이민 여성은 2005년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6만7천여명으로 이는 총 결혼이민자의 88.9%를 차지하는 것으로 국제결혼의 대부분이 해외여성이 한국에 정착하는 구조인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인과의 혼인에 관한 자료(통계청 인구동태-혼인, 이혼)에서는 2005년 한해 국제결혼은 4만건이 넘었으며, 이는 전체 결혼의 13.6% 즉 국민결혼 8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을 한 것이다.
이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져 2010년에는 국민결혼 5쌍중 1쌍이 국제결혼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
국제결혼은 결국 이들을 통해 출산된 자녀들과 연결되는데 2006년 현재 재학중인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 수(여성가족부 통계)는 7998명(초85%, 중 11.6%, 고 3.5%)으로 이중 83.7%인 6695명의 자녀가 모친이 외국인인 경우이다.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은 문화적 갈등과 외국인인 어머니의 불완전한 언어 습득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문제, 자녀들의 정서불안 및 교육 등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문화 사회에서 또 다른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새터민(탈북자) 역시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에 정착한 탈북 청소년은 2005년 10월 통계로 1000명이 넘었으며 교회 등 각 기관을 통해 입국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놓여있다.
위와 같은 통계를 통해 우리는 이미 우리나라가 부인할 수 없는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으며, 이에 따라 이주 당사자들의 문제와 함께 2세 자녀 내지는 청소년 문제가 점차 사회적으로 부각될 소지를 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 나타난 문제점>
다인종 다문화 사회인 미국을 보면 다문화가정이 야기하는 문제점들을 일정부분 예측할 수 있다.
미국의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은 부모들의 빈곤과 학령전 교육에의 낮은 참여율, 낮은 수준의 학교환경,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 제한된 지역사회자원, 적절한 역할 모델 부재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 다인종 다문화의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백인 가정에 비해 약물과 폭력, 성문제, 정신적 문제 등에 노출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나타나는 상황은 이주민들이 상대적으로 경제수준과 교육 수준에 있어 소외됨으로 세대를 이어 빈민 계층을 이루는 악순환의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실제적으로 한국에서의 다문화 가정 사회에서 역시 그 악순환의 시초를 읽을 수 있다.
<경제, 교육에서의 소외>
2005년 실태조사(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결혼 이민 여성들은 언어폭력(31%), 신체폭력(26.5%), 성적 학대(23.1%), 위협(18.4%) 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으로 결혼을 통해 이주해 오는 외국여성들의 배우자 대부분이 한국의 농어촌 지역이나 도시저소득층임을 감안할 때 이들이 겪게 될 상대적인 경제적 소외를 짐작할 수 있다.
이는 통계로도 실질적으로 드러나는데 다문화 가정의 가구당 월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경우는 6.1%에 불과하며,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비율이 무려 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상당수 다문화 가구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궁핍으로 인한 자녀 양육과 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유치원이나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이 일반가정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하고 있다.
김범수 소장(평택대 다문화센터)은 “1990년대 중반이후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 많이 유입되면서 그들의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사회적응을 못했을 경우에 사회문제의 안정과 연관을 시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를 예상한 정부는 2005년 외국인대책회의를 통해 결혼이민자에 대한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교육인적자원부 등이 참여하는 결혼이민자 지원 사업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뒷받침할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현재 여성가족부 지원 하에 결혼이민자지원센터 60여개가 개소된 상태이다.
<기독교계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선교상황>
전국에 외국인노동자와 관련된 기관과 단체는 대략 90여곳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교회 내지 선교라는 직접적인 명칭을 사용하는 곳은 35개소 정도로 대략 전체 기관·단체의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기독교와 직간접으로 연관을 맺고 있는 곳은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기독교 재단 대학인 평택대학교는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의 특성화대학 지원을 받아 ‘다문화가족복지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통합형 교육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이 사업은 타문화권으로부터 유입된 외국인 노동자 가족과 국제 결혼자 가족, 조선족 가족, 새터민 가족 등 이미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이 된 다문화가족들에 대한 지원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교단 중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올 3월부터 다문화가정 지원과 관련, 전국교회 네트워크인 ‘온누리안 어울림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한성공회가 포천 등 4곳에서 외국인노동자 선교센터 운영중에 있다.
구세군은 경북의성 영문 등이 이주여성을 위한 한글교실 운영하고 있고 대한예장통합측은 1990년대 초반부터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선교정책 개발 세미나를 열어 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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