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운 고춧가루 때문에 김치를 담글 엄두조차 못냈으나 오늘 실제 해보니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17일 충북 옥천군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소장 전만길)가 옥천읍 다목적회관 교육실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한국의 제철 음식만들기교육에서 태국 출신 도자콘(30)은 "앞으로 가족들에게 '한국 아줌마'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며 활짝 웃었다.
평소 한국음식에 자신이 없었던 결혼이민여성들은 이날 열무와 오이를 다듬고 절이고 고춧가루와 양념 등을 버무리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만들기에 흠뻑 빠졌다.
특히 결혼이민여성들은 여름철 별미인 열무김치와 오이소박이를 합심해 직접 담근 뒤 시원한 냉면과 곁들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기도 했다.
옥천군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는 올해도 결혼이민자가족들을 위한 요리, 취미생활, 가정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각 나라별 언어로 교육하고 있다.
이 센터는 또 오는 22일과 24일 각각 풍선아트 및 비즈공예를 교육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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