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향수’ 한편 詩에 담아
“한국에는 온천지가 아카시아, 그 꽃향기에 그리운 고국생각 가슴이 뭉클합니다.”
지난16일 오후1시 음성군 노인종합복지관 2층 5평 정도의 강의실에는 여성 결혼 이민자 5명이 한국시를 배우기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난시·데이모스·디안·다브린씨등 필리핀인 4명과 몽골인 오은혜씨등 5명.
지난 3월22일 문을 연 외국인 시인반 은 경찰공무원으로 정년 퇴임하고 음성군 문인협회장을 역임한 짓거리 시인 증재록씨(64 금왕읍)가 지도를 하고 있다.
증씨는 음성군 노인종합복지회관 회원으로 전공을 살려 이주결혼 여성자에게 자원봉사를 자청 시 를 가르치게 되었다는것.
매주 목요일, 토요일 3시간씩 지도를 하고 있는 증씨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배우겠다는 열의를 가지고 나오는 이주 여성들에게 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고전문학도 가르치고 있다.
이들중 필리핀 여성 4명은 필리핀대학교를 졸업 했으며 4년전 통일교 선교활동을 하다가 한국인과 결혼을 했다.
이들 여성들은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한글교육반에서 3년동안 한글 공부를 하고 글을 깨우쳤다.
특히 이들 이주여성들은 자녀와 시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공부 하는 날이면 남편들이 직접 노인복지회관까지 데려다주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들 5명의 여성들은 원어민 강사로도 활동하며 지역사회에서도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고 있다.
또 지난 5월22일 ‘세계인의 날 다문화축제’ 기간 자신들이 쓴 시 20여편을 관람객들에게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난시씨(27·필리핀)는 “한국시를 배우면서 한국문인협회에 등단하여 협회 회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공부를 하여 직접지은 시를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재록 시인은 “아직 시적묘사나 비유는 떨어져 진실의 평면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순수와 진실성에는 찬사를 보낼만 하다”며 “앞으로도 이주여성회원을 모집해 힘닫는데까지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음성=오인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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