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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발길질에 몸도 마음도 '피멍'
여성긴급전화 1366, 상담건수 4454건 중 1456건이 가정폭력



▲ 가정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여성긴급전화 통계결과 나타났다. /김대환 기자

지역여성들은 가정폭력과 관련해 상담소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긴급전화 대전1366의 2007 상반기(1월~6월) 통계에 의하면 총 상담건수 4454 건 중 가정폭력에 대한 상담이 145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개인신상문제, 위기상담, 미혼모, 경제적 어려움, 심리정서문제 등의 기타 상담이 1574건에 달했으며 나머지는 부부갈등, 이혼, 가족문제, 성 상담 등 이었다.

상담방법은 전체의 91%(4046건)에 달하는 전화상담이 압도적이었다.

상담 후 조치는 전문상담 연계, 보호시설, 법률기관, 수사기관 및 의료기관 의뢰 등의 방법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상담과 숙식, 물품, 응급치료 보호시설 및 연고자 연계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긴급피난처을 이용한 여성폭력피해자는 총 136명으로 86건이다.

그 중 이주여성 피해자의 긴급피난처 이용이 전년도 같은 시기의 7명에서 올해는 20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국적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순으로 최근 들어 지역 남성과 동남아 국제 여성의 결혼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한 베트남 여성은 남편으로부터 유리병으로 맞아 머리가 찢어져 피가 온 몸으로 흘러내리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폭력을 당했다.

친구의 도움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남편은 치료비 지불조차 거절, 여성긴급전화 대전1366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하지만 남편은 베트남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한다고 여권도 찢어버리고 오히려 경찰에 가출 신고까지 했다.

이에 여성긴급전화 대전 1366은 남편에게 혼인을 지속할 수 없는 귀책사유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피해자가 국내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귀화신청을 해 이 여성은 다음해에 국적취득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에서 안정을 취한 후 경제활동을 원하는 피해 여성을 위해 경제적으로 자립 할 수 있도록 요식업소에 취업을 돕기도 했다.

이 베트남 피해 여성을 도운 상담원은 "언어와 나이차이 그리고 문화등의 양식이 모두 다른 타국에서 남편의 학대와 폭력으로 고통을 받은 피해자를 도울 가능한 방법을 모색했다"며 "결혼 이주여성도 따뜻하게 품어야 할 우리의 자매"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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