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국제결혼 이주여성 10명중 3명가량이 조건을 갖추고도 국적을 취득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는 최근 1개월간 도내 국제결혼 이주여성 총 3,028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적 미취득자는 전체 조사대상의 68%(2,047명)로 집계됐다. 이중 42%(862명)는 거주기간 2년이상 등 자격조건이 충족됐음에도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다.
그 요인은 취득절차를 잘 모르거나 남편의 비협조적인 태도 등의 탓으로 분석됐다. 생활고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전체 조사대상 중 11%(343명)는 기초생활보호대상, 6%(188명)는 차상위계층 등 모두 17%(531명)가 저소득층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북평균(7%)보다 2.5가량 높은 비율이다. 한국어 수준도 의사소통이 원만하거나 간단한 일상대화가 가능한 상·중급은 75%가량(2,270여명)인 반면, 대화가 곤란한 하급도 25%(750여명)정도로 파악됐다.
이런 실정에도 불구하고 2명중 1명꼴로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적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교육프로그램 자체를 몰라서(23%), 교육장소가 멀어서(18%), 자녀 양육문제로(12%), 가족의 반대(4%) 등의 순이다.
이렇다보니 전반적인 생활만족도도 10명중 5.6명정도는 만족해하는 반면, 4.4명가량은 그렇지 못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생활상이 일반가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게 확인된 만큼, 하루빨리 한국생활에 적응해 정착할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증진과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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