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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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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인정하니 애정 두터워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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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인정하니 애정 두터워져요 경남여성사회교육원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캠프' 부부간 이해 폭 넓히고 다른 가정과 정보·격려 나눠 지난 8월 29∼30일 통영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 열린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캠프 참가자들이 OX퀴즈 게임을 하고 있다. "특별하게 보지 말고 보통 부부로 봐주세요."
지난 8월 29~30일 통영의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 열린 2007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가족 캠프 '꿈꾸는 농촌에서, 당당한 다문화 가정의 가족愛 발견'에 참여한 도내 국제 결혼 부부 20쌍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2007년 현재 도내 국제결혼 부부는 4200여 쌍에 이르고 있다. 이 중 2500여쌍이 농촌지역에 머물고 있다.
경남여성사회교육원은 농촌지역의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들이 다문화 이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날 캠프를 마련했다.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캠프에 참여한 부부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운 점과 바람들을 써보는 '다문화 편견깨기 행복나무'를 만들고 있다. ◇ 서로 이해하는 시간 가져요 = 1박 2일의 캠프기간 동안 이들 부부는 웃음치료를 통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 부부 가족대항 신나는 게임, 가족 솜씨 자랑 등 레크리에이션을 즐겼다. 우리 가족은 어떤 가족이며 너와 내가 알고 있는 우리 가족, 다문화 가족의 이해를 돕는 '차이와 다름 알기'의 프로그램도 열렸다.
또 '출산 전후 2개월은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성관계는 부부 합의 하에 하는 것이 좋다', '성매매 여성들이 없으면 성폭력이 늘어날 것이다' 등의 질문을 가지고 O·X 퀴즈를 풀면서 이 명제에 대한 부부들의 솔직한 생각도 함께 나누었다.
이밖에도 다문화 편견을 깨기 위해 행복나무를 만들어 이들의 바람을 적어보기도 했다. 나무에는 "외국인 여성으로 우리를 보지 말고 한국여성과 똑같이 대해주세요", "처가에 가고 싶어도 경비가 너무 많이 들어 부담이 됩니다", "아이 양육비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현실적인 지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영주권이 나오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고 서류가 복잡합니다", "이민자 가족 2세들이 편견 없이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한국과 풍습이 달라서 힘들어요" 등과 같은 다문화 가정의 고충과 희망이 솔직하게 표출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필리핀에서 시집 온 한국 생활 5년차 주부 노비나(28·창녕군) 씨는 "즐겁게 게임도 하고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오랜만에 고향 사람들을 만나니 반갑고 재미있다"며 즐거움을 숨기지 않았다.
함께 참여한 딸 이유정(6) 양도 "학교에 가면 자랑할 거리가 많이 생겼다"며 연신 웃음을 보였다.
◇ 남성 고충도 이해할 때 = 캠프에 참가한 이들의 즐거움 이면에는 다문화 가정을 꾸려나가는 이들의 고충과 힘겨움을 함께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의견을 토로하는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최만석(44·산청군 금서면) 씨는 "이런 프로그램이 지자체별로 많이 열리고 있어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편찮으신 부모님과 직장 때문에 쉽지가 않았다"며 "캠프에 참가해 보니 일단 전부 다문화 가정이다 보니 함께 이야기가 통하는 부분이 많고 아내와 같은 고향에서 온 친구들이 있어 집사람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것 같아 무엇보다 좋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양정화 경남여성사회교육원 부원장은 "캠프가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 교류의 장을 열어준다는 면에서 계속되어야 하지만 앞으로는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속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과 개발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미 언어와 문화적인 면에서 한국화를 강요당하고 있는 이주 결혼 여성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많은 공감을 얻고 있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서 남성들의 고충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솔직한 대화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성과"라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을 이룬 한국 남성의 경우 아내가 한국생활 풍습과 말에 대한 적응을 하는 동안 남편이 가정 생활 속의 문제를 홀로 책임지게 되는 일이 많아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 부원장은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아내 나라의 말을 배우고 익히는 교육이 함께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내 나라의 언어를 배우면 아내와의 의사소통도 더욱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언어 속에 스며든 아내 나라의 정서나 문화를 이해하게 되면 갈등의 여지도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으로 시집 오는 여성들 나라의 언어를 가르쳐 줄 인력이 절실하지만 도내에 이들의 언어를 가르칠만한 곳이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다문화 가정 캠프마다 비슷비슷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참가자는 "희망 나무는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다른 캠프를 통해서 한 네 번은 그려본 것 같다"며 좀 더 다양한 주제를 가진 캠프가 마련되었으면 하고 바람을 드러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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