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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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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운전면허 취득 꿈만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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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운전면허 취득 꿈만 같아요">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에서 원동기 면허를 취득하다니 정말 꿈만 같아요"
지난 12일 대전운전면허시험장 학과시험장에는 원동기면허를 취득하려는 충남 금산지역 외국인 이주여성 10여명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국제결혼을 통해 농촌으로 시집 온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농사를 돕고 싶어도 면허가 없어 불편을 느끼던 차에 대전운전면허시험장에서 '외국인 특별학과시험'을 실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원동기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다.
O.X선택형 문제로 치러지는 이날 시험에는 베트남 출신 여성 5명과 필리핀 여성 4명 등 모두 11명의 외국인 여성이 응시해 그중 8명이 합격기준인 60점을 넘겨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또 실기시험을 치른 8명 가운데 5명이 최종합격하면서 꿈에 그리던 '한국 원동기 면허증'을 손에 넣었다.
시험장에 갓 돌이 지난 아들을 동반한 레티(21.여.베트남 출신)씨는 "교통이 불편한 농촌에서는 오토바이가 최고의 교통수단인데, 이렇게 면허증을 취득하다니 정말 꿈만 같다"며 "앞으로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에도 도전해 반드시 면허증을 따겠다"고 말했다.
김인범 대전운전면허시험장장은 "외국 이주민들이 원활하게 운전면허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영어를 비롯 일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 문제지를 비치하고 있다"며 "특히 대전.충남에 거주하는 800여 베트남 이주민들을 위해 베트남어 녹음CD를 적극 활용하는 등 한국에 시집 온 '외국인 며느리'들이 불편 없이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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