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연수에 참여한 황양희씨는 전북 장수군에서 결혼이주여성을 돕고 있는 장수민들레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 활동가이다. 전형적인 시골마을인 장수군에는 현재 200여개의 다문화가정이 있다. 황씨는 “베트남 정부가 결혼이주를 규제하면서 여성송출국이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최근 60세가 넘는 한국인 농부가 캄보디아 20대 여성을 1200만원을 지불하고 데려와 결혼한 사례가 있는데 이는 분명 문제”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여성의 현실이 어떻기에 이런 선택을 감행하는지, 캄보디아 정부와 시민단체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확인하고 싶어 연수에 참여했습니다.”
황씨가 연수에서 만난 캄보디아의 여성의 현실은 척박했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게 가난, 성차별, 폭력, 사회 불안정 등의 온갖 부조리들이 덧씌워져 있었다. 황씨는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캄보디아 여성에게 가정경제 유지, 자녀교육, 가사노동 등의 과중한 책임이 지워져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결혼을 통한 이주를 도피처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황씨는 “캄보디아 정부나 시민단체들은 이주문제에 큰 관심이 없어 보여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황씨는 “캄보디아 정부나 시민단체에서 이주여성이 한국으로 오기 전 한국어와 문화, 가정폭력 대처요령 등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황씨는 귀국한 뒤 캄보디아 이주여성 자조모임을 꾸렸다. 자조모임은 같은 나라 출신의 이주여성이 서로 도와주는 모임. 그는 “결혼이주여성 문제는 단순히 한국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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