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샤오위펑. 선생님이 물어볼게요. 당신은 무엇을 배우십니까?”
“나…는 한국…어를 배웁니다.”
“잘했어요. 모두 박수 쳐주세요”
인천 석바위 여성복지관 4층 강의실. ‘인천시 결혼이민자가족 지원센터’가 매주 두 번씩 여는 한국어교육 왕초보반 수업이 한창이었다. 20여명의 학생은 한국으로 시집온 지 몇 개월 안 된 20~30대의 외국인 주부들.
선생님의 말을 따라 하면서 공책에 문장을 적고, 잘 못 들었거나 헷갈리는 내용을 서로 물어보느라 바빴다.
“한국어 너무 어려워요. ‘해주세요’, ‘해요…’ 이렇게 말 끝(어미)이 달라지는 것 정말 어려워요.” 베트남에서 온 띵쉬추이(여·21)씨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모두들 “맞아요”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배운 시간에 비해 꽤 잘 한다고 강사 박봉수(여·46)씨는 말했다. 수업 시작 30분 전이면 모두 와 있고, 숙제도 빼먹지 않고 해오는 열성 덕분이라고 했다.
“한국어를… 빨…리 배워서 한국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어요.”
중국인 쳔리(여·29)씨는 말을 잘하게 되면 취직도 하고 싶다고 했다.
인천시 결혼이민자가족 지원센터는 1년 전 문을 열었다. 결혼을 해서 한국에 와 살게 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 생활에, 그리고 그 가족이 서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이다. 여성가족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위탁과 예산 지원을 받아 전국에서 40개 센터가 활동중이며, 인천에는 이곳과 올해 문을 연 강화지원센터 등 두 곳이 있다.
지원사업은 다양하다. 완전 초보반부터 취업이나 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비즈니스반까지 수준별로 나뉘어지는 한국어교육, 자녀 키우기나 부부간의 대화 방법 등을 주제로 하는 가족교육, 한국음식 만들기나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한국문화와 다문화체험 교실, 가정문제나 국적취득 등 여러 분야의 상담 등이다. 교사출신의 자원봉사자가 집에 찾아가 아이들과 이민자 엄마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아동양육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취업을 위한 화장(메이크업)이나 미용기술 교육도 벌일 계획이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전담인력 1명)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센터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이다. 외국인주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곳에 등록해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은 모두 243명. 중국인이 86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57명, 필리핀 26명, 태국 16명, 몽골 15명이다. 인천지역의 결혼이민자 가족이 5700여 쌍인 것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숫자다. 교육이나 상담이 모두 무료인데도 남편이나 시댁의 이해와 협조가 부족해 바깥 출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센터 김동희 책임간사는 “이민자인 아내에게는 하루 빨리 한국어나 한국음식을 배울 것을 요구하면서 남편이나 시댁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가족이 많다”며 “나이나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이민자 가족 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가족들의 생각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결혼이민자가족 지원센터는 1년 전 문을 열었다. 결혼을 해서 한국에 와 살게 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 생활에, 그리고 그 가족이 서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이다. 여성가족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위탁과 예산 지원을 받아 전국에서 40개 센터가 활동중이며, 인천에는 이곳과 올해 문을 연 강화지원센터 등 두 곳이 있다.
지원사업은 다양하다. 완전 초보반부터 취업이나 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비즈니스반까지 수준별로 나뉘어지는 한국어교육, 자녀 키우기나 부부간의 대화 방법 등을 주제로 하는 가족교육, 한국음식 만들기나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한국문화와 다문화체험 교실, 가정문제나 국적취득 등 여러 분야의 상담 등이다. 교사출신의 자원봉사자가 집에 찾아가 아이들과 이민자 엄마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아동양육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취업을 위한 화장(메이크업)이나 미용기술 교육도 벌일 계획이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전담인력 1명)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센터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이다. 외국인주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곳에 등록해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은 모두 243명. 중국인이 86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57명, 필리핀 26명, 태국 16명, 몽골 15명이다. 인천지역의 결혼이민자 가족이 5700여 쌍인 것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숫자다. 교육이나 상담이 모두 무료인데도 남편이나 시댁의 이해와 협조가 부족해 바깥 출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센터 김동희 책임간사는 “이민자인 아내에게는 하루 빨리 한국어나 한국음식을 배울 것을 요구하면서 남편이나 시댁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가족이 많다”며 “나이나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이민자 가족 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가족들의 생각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