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결혼 이민자' 가족을 위한 행복 캠프가 열릴 예정이어서 각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천시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정기)>는 오는 4일(일) 경기 일산의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외국인 배우자와 결혼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가족과 한국인 가족 등 모두 40쌍과 그 자녀들을 초청해 '결혼의 의미' '가정의 소중함' 등을 나누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드림패밀리 운동본부'가 공동 기획한 이번 행사는 그룹 한스밴드의 축하공연과 함께 '결혼이란 무엇인가' '결혼 이민자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대한 주제 강의와 레크레이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센터측은 "우선 성장배경이 다른 두 남녀에게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맺어진 가정의 소중함을 알게하고,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생활 정착에 도움을 받고 인간관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의 공미나씨는 "전체 혼인 건수 중 외국인과 결혼하는 비율이 이미 10%를 넘어섰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미미한 실정"이라며 "게다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으로 인해 이혼률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들 부부에게 서로의 친밀감을 향상시키고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체적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총 혼인건수 332,752건 중 외국인과의 결혼은 39,690건으로 11.9%를 차지했으며, 2004년 11.4%를 기록한 이후 2005년 13.6% 등 매년 10%를 훨씬 웃돌고 있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이들 결혼이민자 가정의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천시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측에 따르면 지난해 갈라선 이민자 결혼부부는 모두 6,200여 쌍으로 이가운데 부인이 외국인인 경우가 4,000 여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2005년의 2,444건과 비교할 때 무려 64.1%나 증가한 수치다.
남편이 외국인인 경우의 이혼도 2005년에는 1,834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270건으로 급증했다.
'드림패밀리 운동본부'측은 "앞으로 3~4년 후면 초등학교 한 학급당 결혼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이 3~5명씩 함께 섞여 공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사회로 진입해있다"며 "이들 부부와 자녀들이 문화적인 충돌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그리고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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